"진보통합, '진보' 아우르는 새로운 정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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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이연재 새 대구시당위원장..."북 3대 세습.핵.인권에 비판적 입장 견지해야"


진보신당 대구시당이 이연재(49) 시당위원장과 김성년(34) 사무처장 체제로 새 진용을 꾸렸다.
대구시당은 3월 18일 당원 직접투표를 통해 러닝메이트(running mate)로 단독 출마한 두 사람을 시당위원장과 사무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왼쪽) 이연재 대구시당위원장, 김성년 사무처장 / 사진. 진보신당
(왼쪽) 이연재 대구시당위원장, 김성년 사무처장 / 사진. 진보신당
이연재 위원장은 지난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때부터 진보정당에 몸 담아 2004년과 2008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2006년에는 대구시장 선거에 각각 출마했다. 2008년 민노당을 탈당해 진보신당 창당에 참여했으며, 현재 '수성주민광장' 대표를 맡고 있다.

김성년 사무처장은 2009년 진보신당 대구시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수성구의원'에 당선됐다.

이연재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총선 준비"와 "진보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를 살리기 위한 출발은 한나라당 일당 지배를 끝내는 것"이라며 "2012년 총선을 일찍 준비해 경쟁력을 키우고 야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진보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 민노당과 진보신당만 합치면 '도로 민노당'에 불과하다"며 "정당과 개인, 단체, 학계를 비롯해 진보세력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해서는 서로의 인식 차이가 좁혀져야 한다"면서 그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 '인권'을 비롯한 대북 기조를 꼽았다. 그는 "3대 세습에 대한 인정이나 불인정이냐, 그것만 명확하다면 당장이라도 통합하자고 말하고 싶다"면서 "진보정당 지지층의 통합 기대를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민노당이 이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신당 대구시당은 오는 3월 30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시당 부위원장 2-3명을 뽑는다. 대구시당의 현재 당원은 400여명, 대의원은 40여명이다. '진보통합'에 대한 이연재 위원장의 말을 들어봤다. 

- '진보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가?
= 진보통합 자체에 당연히 공감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만의 통합은 안된다. 그건 '도로 민노당'에 불과하다. 기존의 민노.진보.사회당 뿐 아니라 개인과 정치.진보단체, 학계를 포함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진보정당 통합'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정당'이라는 말을 쓴다. 특히, 새로운 진보정당의 당 정체성에 대해 핵심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을 토론하고 일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핵심적으로 다른 부분?
= 예를 들면,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인정이냐 불인정이냐 문제다. 그것만 명확하면 당장이라도 통합하자고 말하고 싶다. 진보정당 내부에는 아직 통합에 소극적인 당원들이 많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적극적으로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

- 진보신당 입장이나 분위기는?
= 당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는 있다. 3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통합원칙'이 결정되는데, 그 원칙안 중에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보면 "새로운 진보정당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 3대 세습문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 또,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포로가 된 남한과 낡은 국가사회주의의 틀에 갇힌 북한의 양 체제를 지양하는 진보적 통일을 지향하며, 그 출발점으로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한다"고 돼 있다.

- 이런 대북 입장이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 않나?
= 민노당이 정말 통합을 원한다면 그 정도는 합의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진보정당 지지층의 통합 바람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그런 비판적 입장을 왜 못 밝히나. 이건 보편적인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 민노당은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다.

- 내년 총선에 누가 출마하나?
= 현재 3명이 거의 확실하다. 조명래 전 시당위원장은 '북구 을'에, 강신우 전 시당 사무처장은 '달서 을'에, 나는 '수성 갑'에 출마할 생각이다. 그리고, '여성 할당제' 당규에 따라 남성이 3명이상 출마하면 여성도 반드시 1명 이상 출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성 3명 모두 출마하지 못한다. 다만, '야권 후보단일화' 같은 선거연대가 이뤄지면 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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