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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삼평리에 평화를...
17개 단체 <청도 송전탑 반대 공대위> 7일 발족..."지킴이 상주, 마을공동체 회복"
2013년 03월 07일 (목) 08:52:2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의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청도 각북면사무소 앞에서 '발족식'과 함께 '마을공동체 붕괴조장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대책위에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환경운동연합, 삼평1리 송전탑반대주민대책위원회, 녹색당 대구경북 시.도당을 포함한 시민사회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등 17개 단체가 참여한다. 발족식 이후에는 김태술 면장을 항의 방문한다. 

   
▲ '대책없는 철탑 공사 피눈물이 흐른다'(2012.7.13.삼평1리 송전탑 공사장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책위 '공동대표'는 삼평1리 주민 빈기수씨를 비롯해 노진철 대구경북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와 백창욱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김현익 변호사가 맡는다. 또, '집행위원장'은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이 맡고, '실행위원'에는 변홍철 녹색당 정책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책위는 23호기 송전탑 재공사 저지를 위해 '지킴이'를 뽑아 삼평리에 상주시키는 한편, 저지 투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한다. 또, 송전탑 공사 때문에 찬ㆍ반으로 분열된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김태술 면장ㆍ박재권 이장과 주민들의 대화 자리를 마련하고, '경남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연대해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천막 앞 피켓(2013.2.24)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3기 송전탑 공사 철회 ▶박재권 이장 사퇴, ▶원자력발전소 확대 정책 중단, ▶한국전력공사 사죄를 촉구하며 "한전과 마을 이장 전횡으로 주민 고통이 극에 달했다. 대책위를 통해 공동체 분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문제는 삼평1리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에너지 정책 차원에서 빚어진 참사"라며 "깨진  평화, 용역 폭력, 강압적 송전탑 건설을 막고 다시 평화의 꽃이 만발하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수근 집행위원장은 "청도 송전탑 건설은 대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빚어진 문제다. 우리가 삼평1리 주민들과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다"며 "삼평리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산하에 대못을 박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한전과 마을 이장, 면장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멈춰버린 23호기 송전탑 공사장 앞(2013.2.2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변홍철 실행위원은 "송전탑 공사로 삼평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훼손되고 있다"며 "대책위는 할머니들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삼평리 옆에서 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 삼평1리 전 부녀회장은 "머리 위로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간다고 생각해봐라. 끔찍하다. 오랜 세월 여기서 삶의 터전을 꾸려온 할머니들과 주민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반대했다. 참 외롭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밝혔다. 때문에, "외지 도움이 참 반갑다"며 "힘이 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06년 한국전력공사 대구경북개발지사는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도시로 송전하기 위해 경남과 경북지역에 각각 765kV, 345kV 전압 송전 16km 선로 연결 공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삼평리에 22-24호기, 덕촌리에 25호기 등 모두 18개 철탑을 각북면에 건설하기로 했다.

   
▲ 23호기 송전탑 공사장서 새벽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할머니들(2012.7.9)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나, 당시 한전은 사업계획서를 발표하며 삼평1리 주민 10여명의 의견만 수렴했고, 이장과 면장, 읍.면사무소, 군청 담당자들는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곽태희 전 이장은 주민의견서까지 위조해 제출했고, 주민들은 2011년 곽 전 이장을 포함한 담당자 7명을 고소했다. 그러나, 대구지방법원은 "고의성이 없다"며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한전은 또, 지난 2010년 주민 동의 없이 24호기 철탑 건립 부지를 변경했다. 그 결과 고압 송전선로가 주택과 농지를 가로지르게 됐고, 주민들은 이 같은 공사를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으며 지금도 20여명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2호기와 24호기는 완공됐고 23호기는 지난해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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