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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울진이 내일의 후쿠시마가 되지 않도록"
<대구경북탈핵연대> 출범, 28개 단체 참여..."노후.신규 원전 중단, 탈핵기본법 제정"
2012년 09월 02일 (일) 15:07:4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or.kr

"탈핵"과 "에너지정책 전환"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탈핵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대구.경북지역의 28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하는 <대구경북탈핵연대>가 9월 1일 오후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년선언 범시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탈핵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핵 문제가 대구경북 중심의제로 등장한만큼 흩어져 진행되던 탈핵운동을 힘 있는 연대운동으로 펼칠 것"이라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탈핵을 이슈화시켜 대선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경북탈핵연대' 공동대표와 집행위원들이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년선언 범시민대회'에 참석해 "탈핵"을 선언하는 모습(2012.9.1.대구백화점 앞 광장)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탈핵연대>에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천주교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민주통합당 대구경북 시.도당을 포함한 28개 단체와 정당이 참여한다. 김영호 대구대교정의평화위원회장, 김익중 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 노진철 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대표를 포함한 9명이 '공동대표'를, 손성문 영덕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공동대표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에는 박혜령 영덕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과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을 포함한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범시민대회에는 이들을 포함한 150여명이 참석했다.

탈핵연대는 앞으로 매달 1회씩 각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를 갖고 단체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노후핵발전소 폐쇄, 신규핵발전소 건설계획 중단,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백지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탈핵기본법 제정 청원 서명운동'을 통해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핵발전소 중심 정책 전환"을 촉구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탈핵연대> 대표단 및 집행위원회

공동대표 : 김영호(천주교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익중(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 노진철(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대표), 박현공(원불교대구경북교구 교무), 이상기(경주핵안전연대 공동대표), 이전락(민주노총 경북본부장), 임성열(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정용섭(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공동대표), 정진훈(천주교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집행위원장 : 손성문
집행위원 : 공정옥, 김수동, 박선희, 박혜령, 이재욱, 이정혜, 이종환, 이상홍, 이동원, 정침귀

참가 단체 및 정당 : 경주다사랑교회, 경주핵안전연대, 구미풀뿌리희망연대, 녹색당 대구경북 시.도당,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아이쿱생협, 대구참누리생협, 대구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 민주통합당 대구경북 시.도당, 상주시민연대, 안동시민연대, 영덕핵발전소반대포항시민연대, 영주탈핵특별위원회, 영덕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위, 울진핵안사, 원불교환경연대 대구경북지부, 진보신당 대구경북 시.도당, 천주교대구대교구.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통합진보당 대구경북 시.도당, 탈핵교수모임, 탈핵의사모임, 한살림경북본부

   
▲ '2012 대구경북 탈핵원년선언 범시민대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시민들(2012.9.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탈핵연대는 선언문을 통해 "햇빛과 바람, 초록빛 모든 생명, 내 아이의 맑은 눈빛을 위해 핵 없는 세상을 기원한다"며 "오늘의 경주와 울진, 영덕이 내일의 후쿠시마가 되지 않도록 대구경북 모든 시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23기 핵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한국은 핵발전소 밀집도로 세계1위"라며 "안전할 때 멈추고 핵 없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 핵발전소 중단 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전환, ▷경상북도에 있는 핵재처리시설과 동해안 핵 단지 계획 폐기, ▷수명 다한 핵발전소(고리1호기, 월성1호기) 폐쇄, ▷핵발전소 에너지 송출 송전탑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탈핵과 찬핵 선택의 길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시민의 손으로 탈핵법을 청원하고, 핵 없는 세상을 향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장시원 울진군의원, 김영순 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 손성문 대구경북탈핵연대 집행위원장이 대구경북탈핵연대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2012.9.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영호 공동대표는 "핵발전소는 지금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파괴시키는 살인행위"라며 "탈핵선언은 인류가 선택해야할 고귀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또, "탈핵의제가 지금부터 들불처럼 일어나서 한국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을, 대구를, 경북을, 나 자신과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탈핵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익중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사고 때문에 일본 땅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됐고, 이 가운데 도쿄를 포함한 20%는 고농도로 오염됐다"며 "단 한 번의 핵사고로 일본은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일본은 이제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됐다"며 "그래서 우리는 핵 사고를 0%로 만들 수 있는 방법, 탈핵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대구경북탈핵연대 김영호(천주교대구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익중(반핵의사회 공동운영위원장), 노진철(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대표) 공동대표, 박혜령(영덕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 집행위원(2012.9.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노진철 공동대표도 "탈핵이라는 것은 지금 당장 원전을 중지하라는 것 아니라, 3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원전은 폐쇄하고 신규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정치권이 계획을 세운다면, 적어도 2050년-2060년까지 탈핵이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혜령 집행위원 역시 "탈핵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함께 해야 할 과제"라며 "시민들이 핵 발전의 위험성을 깨닫고 에너지전환을 계속 주장한다면 정치권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탈핵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탈핵선언대행진'을 통해 "탈핵과 에너지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모습(2012.9.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탈핵연대는 이날 범시민대회에서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일극장에서 출발해 봉산육거리, 덕산빌딩, 중앙파출소, 대구백화점까지 30분 동안 '탈핵선언대행진'을 펼쳤으며, 이후에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2시간가량 '탈핵으로 참세상, 모두 함께 문화제'를 진행했다.

문화제에서는 탈핵을 주제로 한 '체르노빌, 후쿠시마, 그리고 부산'과 '이상한정전' 영상을 상영했고, 우창수와따따따장난감밴드, 논단이 프로젝트, 민중가수 류금신씨가 공연을 선보였다. 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송전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북 청도 각북면 삼평1리 주민들의 "탈핵 촉구" 발언도 이어졌다.

   
▲ 청도 각북면 삼평 1리 주민 (왼쪽부터)김춘자 할머니, 이언주 부녀회장, 김미화 목사님이 범시민대회에 참석해 "탈핵"을 촉구하고 있다(2012.9.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현재 국내에는 경북 울진(6기), 경주 월성(5기), 부산 기장(6기), 전남 영광(6기)에 모두 23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다. 또, 울산(2기), 부산 기장(1기), 경주 월성(2기), 울진(2기)에 7기가 추가로 건설중이고, 건설 계획 중에 있는 핵발전소도 6기나 된다. 게다가, 정부는 작년 12월 영덕(4기)과 삼척(4기)을 원전 신규 부지로 선정했다. 때문에, 이들 모두 건설되면 국내 원전은  현재 가동중인 23기를 포함해 44기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기가 '경북'지역에 해당된다.

이 같은 한국 정부의 정책은 일본 후쿠시마 핵 참사(2011.3.11) 이후 세계 각국이 핵 발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 또는 '포기'한 것과 배치된다. 때문에, 대구경북에서는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공동행동'과 '동해안탈핵연대'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됐다. 이 가운데, '동해안탈핵연대'는 <대구경북탈핵연대>에 포함돼 해체된 반면, '핵없는세상을위한대구시민공동행동'은 참가단체로 있되 해체하지 않고 개별 활동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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