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야 1대1 구도에선 '야당 지지' 여론이 앞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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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새누리 37.6%, 새정연 25.2%, 안철수 신당 16.7% / TK, '안 신당' 새정연보다 높아


안철수 의원이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독자행보에 나선 가운데, 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에서 여야 1대1 구도가 되면 '야권 후보 지지' 여론이 '여권 후보 지지'보다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대구경북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정연이나 정의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머니투데이 '더300'의 의뢰로 12월 14일과 15일 전국 19세이상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내년 4·13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새정치연합" 25.2%, "안철수 신당" 16.7%, "정의당" 5.9%, "천정배 국민회의 후보 지지" 응답이 1.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3.8%, 없음/잘모름은 9.2%였다. 

그러나 여야 1대1 구도로 보면 '야권 후보 지지' 응답이 49.4%(새정연 25.2%, 안철수 신당 16.7%, 정의당  5.9%, 천정배 국민회의 1.6%)로 '새누리 후보 지지'(37.6%) 응답보다 오차범위(±3.0%p) 밖인 11.8%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리얼미터는 "12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42.3%에서 4.7%p, 새정연은 26.8%에서 1.6%p, 무당층은 22.2%에서 13.0%p 하락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조사로 볼 때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층을 핵심 주축으로 하고, 보조적 외연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연 지지층 일부로 편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무당층(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29.1%, 새정연 후보 지지 20.0%)에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새정연 지지층(새정치 후보 지지 70.7%, 안철수 신당 지지 17.1%), 새누리당 지지층(새누리당 지지 85.6%, 안철수 신당 지지 6.0%)의 순으로 높았다.

'안철수 신당' 지지 응답은 서울과 광주·전라에서만 20%를 넘은 반면, 경기·인천을 포함한 다른 지역 모두에서는 전체 지지율보다 낮은 10%대 중반이나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울(안철수 신당 지지 23.0%, 새정연 지지 23.5%)에서는 새정연과 팽팽했고 광주·전라(안철수 신당 지지 22.2%, 새정연 지지 32.1%)에서는 약 10%p 차이로 새정연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새정연이나 정의당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지지 응답이 6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안철수 신당'은 12.9%, 새정연 5.9%, 정의당 4.5%, '천정배 국민회의' 1.4%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3.2%, 없음.잘모름은 7.2%였다.

자료 출처. 머니투데이 '더300'
자료 출처. 머니투데이 '더300'

이념성향별로 보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응답은 진보층(安신당 지지 21.5%, 새정연 지지 44.9%)과 중도층(安신당 지지 19.4%, 새정연 지지 33.1%)에서 20% 전후를 기록해 전체 지지율보다 높았고, 보수층(安신당  지지 9.0%, 새누리 지지 76.8%)에서는 1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안철수 신당이 내년 총선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냄과 동시에 몇 가지 한계 또한 보여주고 있다"며 "야권 분열이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전망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음을 함의한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그 이유로 ▶이 조사가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선언 직후 실시돼 '탈당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점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층이 새누리당이나 새정연 지지층에 비해 응집력이 낮고 잠재적인 확장성 또한 높지 않아 보이는 점 ▶안철수 신당 지지층의 이념성향별 주요 기반이 새정연과 동일하게 진보층과 중도층인데, 향후 두 정당간 혁신 경쟁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이 분명해지는 과정에서 진보층과 중도층이 안철수 신당으로 더 결집할 수도, 새정연이나 새누리당으로 이탈할 수도 있는 점을 꼽았다.

리얼미터는 "안 의원의 탈당으로 여권 지지층의 일부가 안철수 신당으로 결집함에 따라 기존 정당구도와 달리 야권 지지층이 여권 지지층을 약 10%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구도가 내년 총선 때까지 유지되고 야권에서 조직적인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내년 총선이 여야 1대1 구도로 치러진다면 새누리당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다음 불러드리는 것과 같이 정당구도가 바뀐다면, 선생님께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이상 성인 1,050명에게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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