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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로 치열했던 4년 전과 너무 다른 2016 총선 대구
정의당 '대구 범야권협의체' 제안...야권, 4년 전에 6곳 '단일화 경합', 지금은 예비후보 4곳뿐
2016년 02월 04일 (목) 13:32:10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범야권 전략협의체' 합의에 따라 대구에서도 이 협의체 구성이 제안됐다. 그러나 대구의 야권은 여전히 후보조차 드물어 연대의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범야권 후보단일화'로 치열했던 4년 전 총선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영재)은 2월 4일 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야권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제안 대상은 더민주당ㆍ국민의당ㆍ노동당ㆍ녹색당 등 야권 4당으로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누리과정 약속 정부이행 촉구 ▷노동개악에 대한 공동대응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공동의 정치활동 등 4가지를 '야권협의체' 전제로 내걸었다.

   
▲ '정권교체와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 제안' 기자회견.(왼쪽부터) 정의당 김성년 대구시당부위원장, 이영재 대구시당위원장, 조명래 예비후보(2016.2.4 정의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정의당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야권 4당에 보내 17일까지 참여여부에 대한 답을 받은 뒤, 2월 말에 야권협의체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를 갖고 3월에 야권협의체를 발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야당의 참여여부를 확인한 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에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야권협의체 제안은 지난 1월 25일 당시 문재인-심상정 대표의 '야권협의체' 합의에 따른 것으로, 3일 인천에 이은 전국 두 번째 제안이다. 

이영재 대구시당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대구에서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야권의 지혜와 정치적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특히, 여당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해괴망측한 진박 논란만 벌이고, 시민들은 우리 삶을 지켜달라고 아우성치는데 여당은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엉뚱한 소리로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교만은 새누리당 일당 독점의 결과"라며 "대구지역 야당 모두의 반성과 분발"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구 야권은 여전히 예비후보조차 드물다. 총선 민심이 회자되는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대구지역 예비후보 57명 가운데 새누리당 48명을 뺀 '야권협의체' 대상은 더민주당 3명과 정의당 1명, 녹색당 1명을 포함해 5명뿐이다. ▷더민주당은 '수성구갑' 김부겸, '수성구을' 정기철, '북구을' 홍의락 등 3명이며 ▷정의당은 '북구을' 조명래 ▷녹색당은 '달서구갑' 변홍철 등 각각 1명이다. 여기에 노동당 최창진(35) 대구시당위원장이 '중남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정의당도 '달서구을'에 이원준 전 정의당대구시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 2016년 2월 4일 오후 1시 현재 - 새누리당 48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 녹색당 1명, 한국국민당 1명(동구갑), 무소속 3명(중구남구,북구갑, 수성구을) / 자료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이들 야권 후보 가운데 지역구가 겹치는 곳은 '북구을'(홍의락ㆍ조명래) 1곳뿐이다. 또 수성갑ㆍ수성을ㆍ북구을ㆍ달서갑을 제외하면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8곳은 예비후보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야권연대'로 치열했던 4년 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대구 전 지역에 야권후보가 예비후보로 나섰고,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체인지대구'를 중심으로 야당 후보들이 '범야권단일후보'를 놓고 경합했다. 특히,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 야권 후보가 2명이상 출마했다. 그 결과, 여론조사를 통해 '달성군'에서는 당시 민주통합당 김진향 후보가 정우달(통합진보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고, '북구을'에서는 조명래(통합진보당) 후보가 이헌태(민주통합당) 후보를, '동구갑'에서는 임대윤(민주통합당) 후보가 송영우(통합진보당) 후보에 앞서 각각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수성구갑'(민주통합당 김부겸, 진보신당 이연재)과 '중남구'(민주통합당 김동열, 창조한국당 김태훈, 무소속 이재용), '북구갑'(민주통합당 김용락, 무소속 안경욱)을 포함한 3곳은 야권단일화에 실패해 안경욱 후보를 뺀 전원이 각 정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야당이 단독 출마한 다른 선거구 6곳도 모두 '범야권단일후보'가 선정됐다. 결국 당시 야권은 대구 12개 선거구 모두 후보가 출마하게 됐다.

   
▲ 2012년 총선 대구 첫 야권단일화 합의...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이헌태(민주통합당).조명래(통합진보당)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합의한 뒤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2012.3.9. 체인지대구 사무실)...(사진 왼쪽부터) 함종호.노진철(체인지대구 상임대표), 조명래.이헌태 후보, 백현국(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 김사열(체인지대구 상임대표), 김현근(민주통합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이영재 시당위원장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후보가 없는 게 정의당의 현실"이라며 "그러나 야권의 후보 단일화보다 총선 정책과 공약이 우선"이라고 야권협의체 구성을 강조했다. 또 유일하게 야권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북구을'의 조명래 예비후보는 "선거연대나 단일화 과정은 내가 질 수도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더민주당 홍의락 후보측도 야권연대에 대한 공동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을'은 홍의락 예비후보가 대구 야권의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과, 조명래 예비후보가 정의당의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야권연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대구 모든 선거구에 야권 후보가 나서 '단일화'가 치열했던 4년 전과 후보조차 드문 2016년 총선. "대구 시민들을 위한 야권의 지혜와 정치적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정의당의 제안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는 3월에 들어서야 알 수 있다. 4월 13일 치러지는 20대 총선은 이제 70일도 남지 않았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2012.4.11) 주요 후보별 득표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2012.4.11) 개표 결과 / 자료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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