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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홍의락 컷오프' 반발 확산..."번복 안되면 중대 결심"
김부겸 "당 판단 동의 못해" / 총선 예비후보 7명ㆍ지방의원 16명 "후보사퇴·탈당 얘기까지"
2016년 02월 25일 (목) 15:48:22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더불어민주당 홍의락(61.비례)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한 더민주당 대구경북 총선 예비후보들과 야권 지방의원들이 "중대한 결심"을 예고하며 홍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결정의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홍의락 "의정활동만 기계적으로 평가...주민들만 보고 가겠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홍 의원은 24일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되자 25일 오전 '탈당'과 '무소속 출마'(북구을)를 선언한데 이어, 오후에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당이 아니라 주민들만 보고 가겠다"며 "북구의 미래와 함께 하고 뼈를 묻는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는 "TK 몫으로 비례의원이 된 뒤 대구에서 열심히 지역활동을 했는데도, 당이 이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의정활동만 기계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아직까지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아 현직 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홍 의원측은 "탈당을 위한 여러 서류를 준비해 오는 29일쯤 탈당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민주당은 25일 현재 대구 12곳의 선거구 가운데 홍 의원이 출마한 '북구을'을 비롯해 '수성구갑'(김부겸)과 '수성구을'(정기철) 등 3곳밖에 예비후보가 없다. 때문에 홍 의원의 탈당이 확정되면 더민주당의 후보는 2명만 남게 된다. 

   
▲ 홍의락 의원 기자회견(2016.2.25 선거사무소). 홍 의원은 "이제 당이 아니라 주민들만 보고 가겠다"며 더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북구을)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와 취재기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김부겸 "원상회복 안되면 중대 결심, 눈물로 호소"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25일 낮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컷오프'로 공천배제된 홍 의원에 대한 "원상회복"과 "당 지도부의 복당 요청"을 촉구하며 "이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에 대한 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설혹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왔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는 이 점을 좀합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에 대한 배제는 곧 대구에 대한 배제"라며 홍 의원에 대한 "사과"와 "복당 요청", 공천배제에 대한 "원상 회복"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더민주 TK 총선 예비후보 7명 "후보사퇴 포함한 중대결단"

대구경북의 총선 예비후보들도 홍 의원 공천배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당의 4.13총선에 나선 정기철(대구 수성구을)ㆍ오중기(포항북)ㆍ이상덕(경주)ㆍ이성노(안동)ㆍ장세용(구미을)ㆍ김영태(상주)ㆍ엄재정(문경.예천) 예비후보 등 7명은 25일 오후 성명을 내고 "홍 의원 공천배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또 "이러한 요구에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을 시 대구경북 공천신청자 전원은 후보사퇴를 포함한 강력한 중대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을 선언한 홍 의원에 대해서도 "심정은 백분 이해하지만 험지인 대구경북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멈출 수 없으므로 우선 탈당 의사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민주·무소속 대구 지방의원 16명 "당원으로서 부끄럽다"


대구지역의 야권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의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회장 신범식 중구의원)도 25일 성명을 내고 홍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 즉각 취소"와 "당 지도부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 역시 이 같은 조치가 없을 경우 "중차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홍 의원 공천배제에 대해 "수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정성적, 정무적 판단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공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당원으로서 부끄럽기 하염없다", "격려를 해주지 못할망정 뒤통수를 치는 공천배제", "중앙당이 대구에 조그마한 애정이라도 있는지 심한 의구심이 든다"며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이 모임에 참여한 한 구의원은 '중차대한 결정'에 대해 "탈당 얘기까지 나왔으나 아직은 당의 조치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중차대한 결정'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25일 오후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모임은 더민주당 광역ㆍ기초의원 14명과 무소속 2명을 포함한 16명으로, 더민주당 김혜정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신범식 중구의원, 김원재ㆍ노남옥 동구의원, 오세광 서구의원, 이헌태ㆍ장윤영 북구의원, 정애향ㆍ강민구ㆍ무소속 김희섭ㆍ박원식 수성구의원, 김성태ㆍ이유경ㆍ김귀화ㆍ박병주ㆍ홍복조 달서구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당 "홍 의원 왕성한 의정활동, 평가 재고를"

앞서,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조기석)도 25일 오전 논평을 내고 "홍 의원을 컷오프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대구의 정치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심히 유감"이라며 "더민주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과 당원, 대구와 대구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홍 의원에 대한 평가를 재고해줄 것을 간곡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홍 의원에 대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면서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예산 편성과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북구 구암동 고분군 발굴 1차사업 예산을 편성한 장본인이며 ▷지역민과 친화 사업을 꾸준히 펼쳐 더민주당이 대구시민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더민주당은 24일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 가운데 '컷오프' 대상자가 10명이라고 밝혔다. '컷오프' 대상자는 지역구 의원 6명(문희상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송호창 전정희)과 비례대표 의원 4명(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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