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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일한 ‘야권연대’ 대상, ‘북구을’ 두 후보는?
'현역 의원' 더민주당 홍의락 "무조건 연대" / '원내 진보정당' 정의당 조명래 "단일화 제안하겠다"
2016년 02월 17일 (수) 15:12:57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선거는 흔히 '구도의 싸움'이라고 한다. 여권 1명에 야권 2,3명이 나설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단일화'하지 못한 후보들은 지지층 표가 분산되면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연대'라는 말이 부각되고, 연대에 따른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여야 1대 1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수 텃밭', '새누리당 싹쓸이'로 불리는 대구지역은 이런 '구도의 싸움'이 야권에서는 더욱 절실해진다. 야권이 모두 뭉쳐도 여당과의 1대 1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보니 '야권단일화'는 선거 때마다 필연처럼 따라붙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당시 대구 12곳 선거구 가운데 10곳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나 단독 출마, 후보 사퇴 등으로 '범야권단일후보'를 내세웠고, 이들 모두 낙선했지만 선거비 보전 기준인 15%를 넘겼다. 반면, 단일화에 실패한 2곳의 일부 야당 후보는 10% 미만의 저조한 득표율에 그쳤다. 당시에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을 포함한 진보개혁 성향의 야권에서 후보가 다수 출마했기에 이 같은 정치적 연대가 가능했다. 

   
▲ '북구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정의당 조명래

그러나, 이번 4.13총선에서 야권연대와 단일화가 외나무 다리처럼 쉽지 않은 곳이 있다. 대구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홍의락(61.비례) 후보와, 대구의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 후보'인 정의당 조명래(51) 후보가 뛰고 있는 '북구을' 선거구가 그 곳이다. 홍 후보는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엄연히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현역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상징성이, 조 후보는 대구에서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 후보'라는 상징성이 있다. 정의당은 2월 17일 현재 조 후보 외에는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다. 녹색당 변홍철 후보가 달서구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뛰고 있고, 노동당 최창진 대구시당위원장도 출마를 준비중이지만 이들 모두 '원외 정당' 소속이다.

홍의락.조명래 두 후보가 뛰고 있는 '북구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4선을 노리는 곳으로, 4년 전에는 서상기 후보가 58.57%로 당선됐다. 당시 통합진보당 조명래 후보는 민주통합당 이헌태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이겨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해 24.1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무소속' 김충환 후보는 15.11%, '국민생각' 이찬진 후보는 2.15%였다.

   
▲ 2012년 국회의원 총선 북구을 야권단일화 합의 발표 기자회견'...조명래(통합진보당. 사진 3번째) 후보와 이헌태(민주통합당)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12.3.9. 체인지대구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4년전에는 '북구을' 외에도 대구 '동구갑'과 '달성군'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가 이뤄졌는데, '동구갑'에서 민주통합당 임대윤 후보가 통합진보당 송영우 후보를, '달성군'에서는 민주통합당 김진향 후보가 통합진보당 정우달 후보를 이기고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이번 4.13총선에서는 '북구을'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이 같은 '단일화' 대상조차 없다. 17일 현재 더민주당은 수성갑(김부겸)ㆍ수성을(정기철)ㆍ북구을(홍의락) 등 3곳만 예비후보가 뛰고 있고, 정의당은 북구을(조명래), 녹색당은 달서구갑(변홍철) 1곳에만 후보를 내 '북구을' 외에는 야권 후보가 겹치는 곳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북구을' 홍의락.조명래 후보의 단일화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17일 현재 북구을에는 두 후보 외에 새누리당 조영삼(47)ㆍ주성영(57)ㆍ황영헌(50)ㆍ이종화(66)ㆍ김두우(59)ㆍ서상기(70) 예비후보 등 6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의락ㆍ조명래 두 후보는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다. 홍의락 후보는 "무조건 단일화해야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단일화를) 안하면 야권은 아무리 해도 49% 밖에 안된다. 이게 엄연한 대구의 현실"이라고 지난 12일 평화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단일화는 4년 전 북구을 방식을 준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4년 전 총선 당시 '북구을' 이헌태.조명래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뤘다.

   
▲ "한쪽 날개로는 날 수가 없습니다"...홍의락 후보 선거사무소의 현수막(2016.2.12)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조명래 후보 역시 "새누리당 일색인 대구의 정치 변화를 위해 야권연대는 필요하다"고 17일 말했다. 조 후보는 "정부 여당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대구에서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야권의 지혜와 정치적 힘을 모아야 한다"며 "조만간 홍의락 후보측에 야권연대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움직임도 연대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당시 두 정당의 문재인-심상정 대표는 '야권협의체'에 합의했고, 정의당 대구시당도 2월 4일 '대구범야권협의체'를 다른 야당에 제안했다. 대구시당(위원장 이영재)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민주당ㆍ국민의당ㆍ노동당ㆍ녹색당 등 야권 4당에게 ▷민생을 위한 총선 공동공약 ▷누리과정 약속 정부이행 촉구 ▷노동개악에 대한 공동대응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공동의 정치활동 등 4가지를 전제로 '야권협의체'를 제안했다. 조명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거연대나 단일화 과정은 내가 질 수도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더민주당 홍의락 후보측도 야권연대에 대한 공동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권교체와 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 제안' 기자회견...조명래 후보가 야권연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이영재 대구시당위원장(2016.2.4 정의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홍의락 후보는 대구 계성중.고교와 고려대를 졸업한 기업인으로,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와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한 쪽으로 기울어진 대구는 막대기라도 야당을 꼽아야 한다"며 "대구를 위한 야당"을 내세워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조명래 후보는 대구 중앙중–경신고, 경북대를 졸업한 뒤 민주노총 금속연맹 정책실장과 조직실장,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을 거쳐 정의당 대구시당 정치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비정규직철폐 대구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국우터널 무료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 대구시장 선거(10.20% 득표)와 2012년 총선 '북구을'(24.16% 득표)에 출마했다. "20여년 한결같이 대구와 칠곡을 지켜왔다"며 "야당의 무덤이라는 대구에서 야당후보의 당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북구을' 결과
   
▲ 자료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일반적으로 야권연대.단일화는 그 제안과 합의, 공동정책이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협의와 합의, 여론조사 등 단일화 과정과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는 4.13총선의 후보등록은 3월 24일 시작된다. 후보등록까지는 한 달 남짓 남았다. 대구에서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과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 후보, 새누리당의 공천경쟁 치열한 대구에서 유일한 '야권연대' 대상인 '북구을' 두 후보의 단일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2월 17일 오후 3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대구지역 예비후보자는 59명으로, 새누리당이 50명, 더민주당 3명, 정의당 1명, 녹색당 1명, 한국국민당 1명, 무소속 후보가 3명이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정당별 등록현황(2016.2.17 현재)
   
▲ 자료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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