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5당 '총선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2.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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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첫 원탁회의 '공동공약·단일화' 논의...노동당, 최창진(34) '중남구' 출마


대구지역 야5당이 4.13총선 50일을 앞두고 공동공약과 후보단일화 방안을 논의하는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의 제안으로 진행된 협의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참여 여부로 성사가 불확실했지만 '정권교체'와 '대구 정치 변화'라는 대의에 동의해 합의에 이르렀다. 

(왼쪽부터)최창진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승대 녹색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조기석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영재.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2016.2.23.정의당 대구시당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최창진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승대 녹색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조기석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영재.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2016.2.23.정의당 대구시당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더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노동당·녹색당 대구시당은 23일 정의당 대구시당사에서 '정권교체·대구 정치 변화를 위한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고 "범야권 전략협의체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기석(57) 더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영재(49)·장태수(44) 정의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 최창진(34)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승대(45) 녹색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등 각 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호(51) 국민의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도 당초 참석하기로 했으나 국민의당 중앙당 선대위본부 출범식 행사로 불참했다.

 이날 회의는 3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신 회의 전 20분간 간담회에서 범야권 전략협의체 배경, 내용, 각 정당 상황, 논의 사항,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의 노동개악, 누리과정 대선공약 파기, 굴욕적 일본군위안부 협상, 사드 배치 논란으로 서민 생활고, 민생경제 불안은 심해졌다"며 "이 가운데 친박·진박 공천싸움을 벌여 시민의 아우성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 시민을 무시하는 정부 여당의 교만한 태도는 새누리당 일당독점 결과"라며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에 반성을 통해 지역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 시민을 위한 살림살이를 돌보는 민생 살리기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여당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에 맞서 대구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야권의 지혜와 정치적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원탁회의'(2016.2.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0대 총선 대구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원탁회의'(2016.2.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를 위해 "예전의 선거 때 일시적 연대, 물리적 단일화가 어떠한 정치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한 점을 떠올려 이번에는 범야권 전략협의체를 통해 정책적, 지속적 공동 대응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야권의 공존 상생을 꿈꾸고, 대구 정치의 근본적 대안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체는 ▷공동공약 ▷누리과정 정부이행 촉구 ▷노동개악 공동대응 ▷대구 변화를 위한 공동 정치활동을 논의한다.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선거구는 야5당 예비후보 중 더민주당 홍의락(61) 국회의원과 정의당 조명래(51) 정치개혁운동본부장이 예비후보로 뛰는 '북구을' 선거구다. 협의체는 단일화를 공동의제로 삼는 대신 협의체를 플랫폼으로 양 정당과 선거캠프가 직접 해결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다음 원탁회의는 야5당 사무처장단 회의로 3월초 열린다. 이 회의가 끝나면 3월 중순쯤 협의체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 3월 중에 대구시당을 창당할 예정인 '민중정치연합'과 연대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조기석 더민주당 대구시장위원장은 "일당독식으로 대구경제는 전국 최하위, 대구 시민 삶은 갈수록 피폐해져 가고 있다"며 "시민의 삶의 변화가 야권연대에서 싹 트길 바란다. 야5당이 새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달성군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범위가 크고 이슈가 많은 공간에 참여할 의사도 있다"며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재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은 "일당독점을 깨달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 3년간의 국민 피눈물을 닦고 친박·진박 논란에 내팽개쳐진 대구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협의체를 통해 모으겠다"고 했다. 또 북구을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상황과 조건을 봐서 적극 임할 것"이라며 "야권 표 확장에 집중하고 일정과 계기가 되면 문을 열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4.13 총선 대구 야5당 예비후보자...'중남구' 최창진(노동당), '북구을' 홍의락(더민주당)ㆍ조명래(정의당), '수성구갑' 김부겸(더민주당), '수성구을' 정기철(더민주당), '달서구갑' 변홍철(녹색당)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왼쪽부터) 4.13 총선 대구 야5당 예비후보자...'중남구' 최창진(노동당), '북구을' 홍의락(더민주당)ㆍ조명래(정의당), '수성구갑' 김부겸(더민주당), '수성구을' 정기철(더민주당), '달서구갑' 변홍철(녹색당) / 사진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창진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일당독재를 바꾸기 위해 협의체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원내정당들은 총선뿐아니라 비례대표 확대 원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2 최 위원장은 지난 22일 '중·남구' 선거구의 첫 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중·남구에는 12명의 후보자가 뛰고 있지만 야당은 최 위원장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 후보다. 최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경북대병원 주차관리 해고자 문제 해결, 최저임금 1만원법 제정, 기본소득제 시행, 대안에너지 확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대구 노동당의 유일한 총선 후보자다.

이승대 녹색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은 대구 첫 후보자를 냈다"며 "대구지역의 새누리당 일당독재를 깨기 위한 행보에 야5당과 함께 협의체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대구 12개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는 60명이다. 새누리당 은 51명에 이르는 반면, 야5당은 6명이다. '중·남구'에 최창진 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북구을'에 홍의락(비례대표) 더민주당 의원·조명래 정의당 정치개혁운동본부장, '수성구갑'에 김부겸(55) 더민주당 전 의원, '수성구을'에 정기철(53) 더민주당 대구시당노동위원장, '달서구갑' 변홍철(47) 녹색당 대구시당공동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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