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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엑스코 위법·부당행위" 확인...처분은 '경징계'
그린에너지엑스포·식음료사업 감사 결과..."수익금 허위정산ㆍ일부 업부추진상 잘못"
대표이사 '면직'과 엑스코 '기관경고' 등 처분 / 시민단체 "구조적 문제, 근본대책 필요"
2016년 08월 17일 (수) 13:43:2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대구시 북구 종합유통단지 엑스코 전경 / 사진 출처.엑스코 홈페이지

대구시가 출자기관 ㈜엑스코(EXCO.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비리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위법·부당행위가 사실로 밝혀져 박종만 대표이사에게 '면직', 엑스코에 대한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그러나 비리가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대부분 경징계에 그쳐 시민단체는 "중징계, 근본대책"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벌인 엑스코의 그린에너지엑스포 사업과 식음료 사업 등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그린에너지엑스포의 경우 2009~2014년 사이 수익금 허위 정산이 있었고, 식음료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일부 규정위반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박종만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의원면직' 처분했다. 시는 "수익금 허위정산과 2011년 성과급초과지급, 식음료사업 관련 총괄책임자로서 문책하여야 하나 엑스코에 기여한 공로와 이번 사태의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본부장 1명은 경고, 팀장 2명은 경징계, 담당자·부서장 2명은 훈계, 엑스코 전체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 2016 그린에너지엑스포 / 사진 출처.엑스코 홈페이지

그린에너지엑스포란 신재생에너지 육성발전을 위해 2004년 5월부터 엑스코와 <한국에너지지신문사>가 공동 주관한 전시회로 국.시비 보조금과 참가업체 참가비·입장료가 주 수입원이다. 당시 엑스코는 한국에너지신문과 수익금을 5:5로 분배하는 것을 조건으로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엑스코는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부풀려 수익금을 허위정산해 6억9천여만원을 적게 배분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신문사가 허위 정산에 대한 중재를 신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감사결과에서도 매출과 비용을 조작해 위법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금을 5:5로 배분치 않은 것이다. 2011년도에는 엑스코에 과다 지급된 성과급 4천6백여만원에 대한 회수 조치가 떨어졌다. 

대구시는 "업무 협약 내용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대표이사 결재를 득하지 않고 협약이 체결된 후 대표이사 결제를 득했으며, 수익금 조작 등 위법·부당한 행위 인지 후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평했다. 또 "공동 주관사에게 유치 활동 인센티브를 부당 지급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한화호텔&리조트 / 사진 출처.한화 홈페이지

케이터링(catering.연회음식), F&B(Food&Beverage.외식·음료사업) 영업장 사업장 선정 당시 ㈜한화호텔&리조트에 10억원대의 특혜의혹과 관련한 감사결과에서는 "사업자 선정 절차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엑스코는 사업자 선정 당시 한화의 시설비 대납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사업자 선정공고에 의하면 계약당사자가 15억5천만의 시설비 등 비용 일체를 부담해야함에도 엑스코가 10억을 대신 부담해 한화 경비를 경감시켰다는 것이다. 원래 이 사업권은 2008년부터 지역업체 '호텔인터불고'가 갖고 있었지만 시설비 등 인상으로 입찰을 포기해 유찰 2번만에 한화에 넘어갔다.

다만 "2015년 10월 23일 엑스코가 입찰공고 제안요청서에 계약당사자가 시설물 설치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계약 체결 후 30일 내 공사 확정 도면을 제출, 이를 제출하지 않을 시 계약 해지·해제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계해 1억여원 시설공사를 벌인 것은 업무추진상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 엑스코 비리 부실감독 대구시 규탄 기자회견(2016.5.18.대구시청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종만 대표이사에 대한 지난 3년간 업무용 차량 사적 이용, 개인드럼연습실을 위한 사무실 내 방음벽 설치, 직책보조비 불법인상 등 익명 제보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성실 의무를 저해하는 행위로 청렴의무를 위반한 부적절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위법행위가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대부분 경징계에 그쳤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임을 해야 한다"며 "한 기관에서 이렇게 문제가 밝혀졌음에도 대구시가 인사혁신방안이나 근본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엑스코의 경영을 투명하게 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지난해 시의 감사에도 또 위법행위가 드러난 것은 시 감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먼저 해당 관련자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엑스코 혁신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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