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한미군사훈련까지..."한반도 평화에 도움 안돼"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6.08.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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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5일 '을지 프리덤 가디언'...대구 시민단체 "훈련·사드 중단하고 남북대화 재개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 실시를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가져온다"며 "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전쟁, 전쟁연습 반대" 피켓을 든 기자회견 참가자(2016.8.19.캠프워커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전쟁, 전쟁연습 반대" 피켓을 든 기자회견 참가자(2016.8.19.캠프워커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미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전국 시·군·구 행정기관과 경찰, 육·해·공군, 해병대, 주한미군 등이 참가하는 전쟁·재난·테러 대비 합동훈련으로 해마다 이맘때쯤 진행된다.

한·미는 1954년부터 유엔사령부가 주관해 온 '포커스 렌즈' 군사연습과 1976년 시작된 '을지연습'을 통합해 1994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한 종합 지휘연습을 해왔다. 해마다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한국군 5만여명, 미군 3만여명 정도다.

특히 북한 위협 징후를 가정해 한미가 선제공격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가 지난 3월 실시된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에 이어 이번에도 적용된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 발생 1년을 맞아 군 당국이 최전방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사격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쟁위기 높이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6.8.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전쟁위기 높이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6.8.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와 관련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대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민중과함께 등 4개 단체는 19일 오전 남구 캠프워커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세적 전쟁연습은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가져와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한미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남북교류 단절과 최근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최악의 남북관계에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더해져 작은 충돌만으로 전쟁위기까지 갈 수 있다"며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 적용되는 '작전계획 5015'는 북한의 대응을 부를 수 있다"면서 "한미 당국의 '방어훈련'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증폭시키고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도발적이고 공세적인 훈련을 중단하고 남북 대화재개로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사드배치 철회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남북대화 재개 등을 촉구했다.

"전쟁 아닌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2016.8.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전쟁 아닌 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2016.8.19)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김찬수 대구평통사 대표는 "한반도 군사 긴장과 전쟁훈련은 평시를 전시로, 국지전을 전면전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며 "군사대결을 가정한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국 대경진보연대 상임대표도 "군사적 갈등은 모두에게 해만 끼친다"며 "남북 대화와 사드배치 철회, 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4천여개 행정기관, 군, 경찰 등의 40만여명도 같은 기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대구서도 158개 기관의 15,130명이 전쟁 상황을 고려한 전시직제 편성, 테러·재난 대비 등을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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