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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천여명과 함께 촛불 든 문재인 "헌법유린 세력 심판해야"
동성로 시국집회서 "이명박근혜 9년 '이게 나라냐'...민주주의·보수가치 지켜온 대구가 앞장서야"
2016년 11월 21일 (월) 22:40:18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문재인(63)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구 동성로서 열린 시국집회에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21일 저녁 문재인 전 대표는 대구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국가 권력을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 목표는 박 대통령 퇴진을 넘어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라며 "이를 위해 대구시민들이 촛불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 대구시민 1천여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한 문재인(63)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016.11.21.대구백화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대통령 퇴진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시국집회가 전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문 전 대표는 대구시민 1천여명과 함께 1시간가량 촛불을 들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대통령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다던 박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최순실 일가를 위해 헌신했다.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제대로 하지 못해 전국민이 길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다.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민들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왔다"며 "어느 지역보다 배신감과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헌법을 유린해 사익을 추구했던 그들은 가짜보수"라며 "반칙과 특권을 일삼던 세력들을 이번 기회에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촛불집회서 발언 중인 문재인 전 대표(2016.11.2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또 "박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대구민심"이라며 "대구가 일어섰기 때문에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퇴진을 넘어 이명박근혜 정권 9년 동안 국가권력을 사사롭게 행사한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집회에 앞서 문 전 대표는 동성로와 2.28기념중앙공원 등 대구 중심가 일대를 지나며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힘내라', '잘 싸워달라'는 말로 응원했다. 문 전 대표는 2.28기념공원에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학생의거처럼 대구가 일어서면 박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동성로 일대를 지나며 대구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2016.11.2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시민 1천여명으로 가득 찬 대구백화점 앞 광장(2016.11.21)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촛불집회에는 노래와 댄스공연, 자유발언 등이 이어졌다. 최봉태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기업 강제모금, 공무상 기밀누설 등 들어난 범죄 사실만으로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하루라도 늦게 퇴진하면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깊어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칠성고 2학년 손현하(18)씨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외면한 댓가를 치루고 있다"며 "국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권력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고 2학년 이승은(18)씨도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유세 때 머리 숙여가며 표를 얻었고, 대통령이 되자 최순실에게 권력을 줬다"며 "더 이상 대구경북을 만만하게 보지 않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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