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사드, 뒤집는 것은 경솔"...배치 입장 재확인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1.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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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자간담회서 "전임 정부 뒤집는 정책 아닌 혁신과 계승 필요...박정희 시대 낡은 정치 버려야"


안희정(51.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가 대선 출마선언 후 가진 첫 대구 일정에서 "전임 정부의 모든 정책을 뒤집는 소모적 교체가 아니라, 현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13일 오후 동구 신천동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됐던 20세기 낡은 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분열적 정쟁의 시대를 끝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구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는 안희정(51) 충남도지사(2017.1.13.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는 안희정(51) 충남도지사(2017.1.13.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때문에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을 "북핵 문제를 색깔론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단정 지으면서도 "전략적 동맹국간 합의됐던 사안을 한 번에 뒤집는 것은 경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두 패권국가 사이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외교안보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차기 정부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과 사드배치 문제를 재논의해 사드가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했다.

영남권 신공항과 대구공항 이전을 두고는 "TK, PK 지역을 나눠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 대통령 한 사람의 결단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지역간 협의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화를 이끌었던 과거 대구의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대구시가 추진하는 물, 의료, 에너지 등 미래전략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헌과 대선주자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대선 전 개헌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부터 논의할 필요는 있다"며 "지방자치, 선거제, 대통령임기 등 많은 분야가 포함돼 있고, 국민적 의견 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다.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인을 선택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저녁 7시 동성아트홀에서 '더좋은 민주주의 대구포럼'과 대구참여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강연에서 대선출마의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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