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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 비리, 이제 촛불은 '천주교'로 향한다
시민단체, 21일 계산성당 앞 첫 시국대회 "책임자 처벌 등 약속 미이행, 조환길 대주교 책임져야"
2017년 01월 18일 (수) 15:17:16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사태와 관련해 촛불민심이 천주교로 향하고 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는 21일 오후 4시 천주교대구대교구 주교좌성당인 계산성당 앞에서 첫 시국대회를 갖고 희망원 운영주체인 천주교유지재단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대주교 주교좌 성당 계산성당(2016.10.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에 맞춰 복지정책도 탈시설과 자립생활로 가야 한다"며 "장애인과 노숙인 1천여명이 거주하는 희망원은 구시대 복지의 상징이다. 희망원 같은 비극이 다시는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국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산성당 앞에서 촛불을 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천주교대구대교구가 희망원의 실질적 운영자이고 앞서 희망원 사태와 관련해 인권유린과 각종 비리가 사실일 경우 희망원 간부 20여명의 사표를 수리고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어떤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한 책임자 사퇴와 관련자 구속수사 ▷천주교유지재단 해체 ▷대규모 장애인, 노숙인 수용시설 폐쇄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계산성당 앞에서 희망원 사태의 경과와 검찰수사 등에 대한 발언 위주로 한 시간가량 집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6시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리는 12차 시국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 희망원 사태 관련 첫 시국대회 포스터 / 제공.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희망원은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종합복지시설로 노숙인·장애인 1천여명이 살고 있다. 지난해 5월 종사자의 거주인 폭행 의혹을 시작으로 급식비·보조금 횡령, 강제노역 등 문제가 불거졌다. 국회 국정조사와 대구시 특별감사, 인권위 조사에서 몇몇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고 곧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내부 비리 제보자에게 입막음의 댓가로 1억2천만원의 수표를 제공한 배모 전 희망원 원장신부는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처럼 희망원을 운영한 천주교대구대교구 소속 신부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앞서 검찰은 교구 산하기관에 대한 첫 압수수색도 했다.

   
▲ 계산성당 앞에서 희망원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들(2016.10.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전근배 대구장차연 정책국장은 "희망원 시설비리뿐 아니라 비자금 형성문제까지 천주교대구대교구와 뗄 수 없는 사안"이라며 "자정의 노력을 보이는 첫 걸음은 책임자 사퇴"라고 주장했다. 조민제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국장도 "희망원 내부에서는 사태에 대한 반성과 탈시설에 대한 관념이 없어 보인다"며 "탈시설은 당연한 시대적 가치다. 대구시와 재단은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조환길 대주교 소환조사와 천주교대구대교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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