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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천여명 성주서 '사드 반대' 평화 발걸음
사드배치 예정지 인근마을 '소성리'회관까지 행진...진밭교 넘어 골프장 앞 첫 집회 "사드 원천무효"
2017년 03월 18일 (토) 21:58:37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사드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서 전국 5천여명이 집회를 열고 "사드 철회"를 촉구했다. 또 소성리 마을회관까지 행진하며 200일 넘게 촛불을 들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했다.

   
▲ 범국민대회 후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행진하고 있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등 전국 6개 사드반대 단체는 18일 오후 4시부터 1시간가량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서 '불법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열고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200일 넘게 '사드 반대'를 외치는 성주, 김천 주민들을 응원하러 온 이들은 '불법사드 즉각중단', '사드배치 원천무효', '적폐청산 사드아웃'이라고 적힌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사드가고 평화오라", "사드는 미국으로, 평화는 소성리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주민들을 비롯해 학생,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주최측 추산 5천여명이 참석했다.

   
▲ 이날 사드반대 범국민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5천여명이 참석했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국민 무시, 국회 무시" 사드배치를 비판하는 주민(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특히 이날 처음으로 골프장 앞 집회가 허용되면서 골프장 앞까지 행진할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롯데의 사드부지 제공 이후 민간인 출입이 골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진밭교 삼거리까지 제한됐었지만, 주민들이 성주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신고제한 통고처분'을 17일 법원이 일부 인용해 이날 저녁 6시30분까지 한시적으로 골프장 앞 집회가 가능해졌다. 이에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10여분간 집회를 갖고, 골프장 주변 철조망, 나무 등에 사드반대 파란 리본을 묶고 해산했다.

   
▲ 골프장에 배치된 경찰병력 앞에서 '사드아웃' 피켓을 든 참가자(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성주 골프장 주변에 설치된 철조망에 달린 '사드반대' 파란 리본(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본대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2시간가량 '사드철회 평화 발걸음 대회'가 열리면서 성주에서는 초전면 농협에서 소성리 마을회관까지 8km가량, 김천에서는 달밭에서 소성리까지 5km가량의 행진이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여했으며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또 초전면 곳곳에 걸린 현수막과 피켓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며 엄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들이 소성리로 이동하는 동안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서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손님들을 맞이했다. 성주의 풍물패와 몸짓패도 행진에 흥을 돋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 단체는 오는 4월 8일 이곳에서 2차 범국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법적, 행정적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사드배치에 대한 국민 청구인단을 모집해 4월 중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국회 한민구 국방부장관 해임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도 받을 계획이다. 원불교비대위는 이날부터 8일간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270km구간의 '평화마라톤'을 이어간다.

   
▲ 소성리 주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손님들을 맞이했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초전면 농협에서 소성리 마을회관으로 향하는 행진 행렬(2017.3.17)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한 이상미(40)씨는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다. 불법 사드가 물러날 때까지 주민들이 지치지 않길 바란다"고 했으며 포항에서 온 이산(10) 학생도 "부모님과 함께 왔다"며 "사드는 미국을 위한 미사일이다. 배치돼선 안 된다"고 했다. 대학교 3학년 이가영(23.가명)씨도 "항상 주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드는 전쟁을 위한 무기이지 결코 국가안보를 위한 무기가 아니다"고 했다.

   
▲ 가족들과 함께 사드반대 행진에 참여한 이들(2017.3.18.성주군 초전면)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종희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정부의 무능으로 우리나라 안보가 구한말로 되돌아갔다. 미국의 패권 야욕이 오늘 국민들을 뿔나게 했다"며 "우유부단한 정치권을 기대하지 말고 우리의 힘으로 사드를 물리치자"고 말했다. 김종경 김천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를 물리쳤지만, 사드가 아직 남아있다"며 "오늘 범국민대회가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함세웅 민주행동 대표는 "사드 철회로 박근혜 파면의 감격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갈라진 한반도 민족의 꿈은 화해와 통일이다. 통일을 위한 길은 무기를 억제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행진하는 참가자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주민들이 설치한 '경고','고발장' 푯말을 구경하며 사진 찍는 행진 참가자들(2017.3.18)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편, 진밭교 삼거리에서 철야농성 중인 원불교 교도들이 이날 행진 후 농성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경찰병력과 충돌이 발생하면서 천막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나오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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