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TK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찬성"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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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전국, "구속 수사" 72.3%, "반대" 25.1% / 대구경북, "구속" 39.2%, "반대" 55.6%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비롯해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3명에게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72.3%로 "반대"(25.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찬성 의견은 "매우 찬성"이 60.9%, "찬성하는 편"이 11.4%였고,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 16.0%, "반대하는 편" 9.1%였다. '모름,잘 모름'은 3.7%였다.

리얼미터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인 3월 10일 조사와 비교해, '구속 수사' 의견은 69.4%에서 73.3%로 2.9%포인트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10일 조사에서 '불구속 수사'와 '수사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합은 27.4%였다.

자료. 리얼미터
자료. 리얼미터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 의견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 의견을 보면, 광주·전라에서 '찬성' 의견이 87.0%(반대 11.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기·
인천(찬성 78.6% vs 반대 18.9%), 서울(75.3% vs 23.0%), 대전·충청·세종(71.7% vs 25.1%), 부산·경남·울산(71.6% vs 26.0%)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39.2%, '반대' 55.6%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매우 찬성"이 29.4%, "찬성하는 편" 9.8%, "매우 반대" 31.4%, "반대하는 편" 24.3%였다. '모름, 무응답'은 5.1%였다. 이 조사의 응답자는 대구경북 45명을 포함해 전국 513명이었다.

또 대부분의 연령층, 지지정당별,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도 구속 수사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89.9% vs 반대 8.8%)와 40대(85.3% vs 10.5%), 20대(85.2% vs 14.8%)에서 '찬성' 의견이 85%를 넘었다. 또 50대(66.6% vs 31.4%)에서는 60%대 중반을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43.1% vs 52.3%)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찬성 94.2% vs 반대 4.2%)과 정의당 지지층(92.6% vs 7.4%)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나타났고, 이어 국민의당 지지층(71.3% vs 23.0%), 바른정당 지지층(58.6% vs 41.4%)순으로 '찬성'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6.0% vs 반대 90.0%)에서는 '반대' 의견이 90%를 기록했고, 무당층(43.0% vs 51.9%)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89.0% vs 반대 8.6%)과 중도층(81.2% vs 16.7%)에서 '찬성' 의견이 80%대로 조사된 반면, 보수층(37.3% vs 60.1%)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경향신문> 2017년 3월 22일자 1면
<경향신문> 2017년 3월 22일자 1면

이번 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3월 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753명에게 접촉해 최종 513명이 응답을 완료, 8.9%의 응답률을 보였고, 무선(21%) 전화면접 및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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