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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첫 걸음, 대구 민주화성지→공단→대학 돌며 "정권교체"
2.28기념탑 참배·성서공단서 일자리플랜 발표·경북대서 유세전 "독점·분열 끝낼 통합의 문 대구서 열 것"
2017년 04월 17일 (월) 15:50:3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 첫 일정으로 경북대를 찾았다(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가 대선 공식 유세 첫날인 17일 대구를 찾았다.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텃밭' 대구에서 유세 첫 발걸음을 뗀 문 후보는 민주화성지, 산업공단, 대학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4년 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은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17일 오전9시부터 3시간 가량 대구 3곳을 들른 문 후보는 일정 마지막 장소로 오전 11시부터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벌였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지지자 3백여명이 현장에 몰렸으며 대구 유일의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과 대구출신 조응천·이재정 의원을 비롯해 김경수·홍영표·김진표 의원,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허노목 전 대구지방변호사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 "우리가 지켜드릴게요" 피켓을 든 문 후보 지지자들(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는 먼저 영호남 지역감정 종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겠다. 정권교체의 문,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민주당 역사상 지금까지 대구서 유세를 시작한 일이 없었다. 이기는 것 외에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서 울고 호남서 박수치는 일은 끝내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할 거고 박정희 대통령도 웃을 것"이라며 "분열을 끝내려면 지난 선거보다 대구서 딱 2배 더 얻어 1등하고 싶다. 대구서 1등하는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대구의 일당독점과 보수정당의 부정부패로 인한 적폐를 언급하고 정권교체의 정당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대구 시민들께서 지지해주셨고 사랑해주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돼 마음이 많이 복잡할 것 같다. 하지만 30년간 무한 지지를 몰아주신 것, 짝사랑해주신 결과는 무엇이냐"며 "무려 24년 지역내총생산 꼴찌, 제일 못사는 광역시가 대구다. 이 정도면 지역정치 독점한 정채인들은 책임져야한다. 이번 대선에서 대구시민들이 혼내주시고 정신차리게 해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수 대구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안보' 이슈에 대한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안보와 국방 민주정부가 훨씬 잘했다. 김대중 정부 때 연평해전 1차, 2차 모두 압승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아예 단 한건도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NLL을 철통같이 지켜냈다"면서 "하지만 보수정권 10년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폭격, 목함지뢰, 노크 귀순까지 군사분계선이 뻥뻥 뚫렸다.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들이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는 하지도 마시라"고 각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문제로 저를 많이 공격했는데 미국 백악관이 사드 배치는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진짜 안보 문재인과 가짜 안보간의 대결 정면으로 붙어 보겠다.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경북대 유세차량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문 후보(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마지막으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선거 홍보 문구에 맞춰 제1당 민주당 역할을 강변했다. "이번에는 확실히 준비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안보도 위기, 경제도 위기, 외교도 위기, 정치도 위기인 이때 인수위도 없고 국정 연습 겨를도 없다. 당선되면 그 즉시 실전"이라며 "국회의원 마흔명도 안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위기상황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겠냐"고 다른 후보들을 저격했다. 때문에 "대구에서 화끈하게 밀어달라"면서 "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뀌고 세상이 디비진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문 후보는 유세 첫 행선지로 대구 두류공원 2.28학생민주의거 기념탑을 택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지지자 1백여명과 당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참배하고 헌화했다. 2.28운동은 1960년 3.15대선 전 이승만 대통령, 자유당이 장면 민주당 후보 대구 유세에 못가도록 막자 이에 학생 1천여명이 독재에 맞섰던 지역의 대표 민주화운동이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탑을 한 바퀴 돌고 노동일 2·2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의 '국가기념일 지정' 요구를 듣고난 뒤 행선지를 옮겼다. 

   
▲ 대구 2.28학생의거기념탑을 찾은 문 후보(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유세 두 번째 장소는 산업공단 내 중소기업이었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부터 30분가량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자동차부품 생산 기업 ㈜삼보모터스 제2공장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10.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삼보모터스는 성서공단에 본사를 둔 40년된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전기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전기자동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일자리 공약으로 모두 13개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포함해 ▷대통령직속 국가일자리원회 설치 ▷집권 후 즉각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 편성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10% 이상 ▷청년 3명 채용 중소기업에 청년 1명 임금 3년간 전액 지원 ▷여성고용 우수기업 조세감면 ▷노인 일자리 참여수당 월40만원으로 2배 인상 등이다. 

한편 문 후보는 대구 유세 후 대전, 경기 수원에 이어 서울 광화문에서도 유세 첫 날 일정을 이어간다.

   
▲ 대구 삼보모터스에서 '일자리대통령 100일 플랜'을 발표하는 문 후보(2017.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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