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작거부·파업 "공감" 63.6%...대북, "평화 기조"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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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문 대통령 긍정평가 85.3% / 개혁 시급, 사법→입법→언론 순 / 대북 해결, "다자회담" 56.1%


'MBC 블랙리스트' 문제 등으로 MBC 구성원들이 방송 제작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8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MBC 제작거부와 파업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63.6%(매우 41.5%, 대체로 공감 22.1%),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8.3%(별로 18.7%, 전혀 비공감 9.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8.1%였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MBC 제작거부·파업...TK "공감" 52.%, "비공감" 35.1%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69.8%), 부산·울산·경남(69.3%), 인천·경기(64.4%), 서울(63.3%), 광주·전라(60.8%)순으로 "공감" 의견이 높았다. 대구경북은 "공감" 52.%, "비공감" 35.1%였다. 정치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4.0%), 진보층(77.7%)에서는 "공감" 의견이 높은 반면, 보수층(공감 49.4% vs 비공감 44.3%)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의견이 비슷했다. 

"김장겸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MBC 구성원들과 시민단체(2017.6.21.대구MBC 앞)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김장겸 퇴진"을 요구하는 대구MBC 구성원들과 시민단체(2017.6.21.대구MBC 앞)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MBC는 이른바 'MBC 블랙리스트' 문제로 MBC 기자와 PD, 아나운서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최근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다. 앞서 노조측은 지난 16일, 고영주 이사장 등 이사진이 노조 소속 인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는 정황이 담긴 지난 2월 방문진 사장 후보자 면접 당시 속기록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85.3%

이번 여론조사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즈음한 주요 현안 조사 결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85.3%(매우 45.8%, 어느 정도 39.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7%에 그쳤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긍정 평가층'(853명)은 그 이유로 '국민과의 소통 및 공감'(34.0%), '약속이행을 위한 노력'(17.6%), '적폐청산 및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12.1%), '안정적 국정운영'(11.8%),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10.3%)을 주로 꼽았다.

"개혁 시급"...사법부→입법부→언론→국정원 순

'개혁이 시급한 기관'에 대해서는 법원·검찰 등 사법기관이 25.7%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다음으로 국회 개혁이 22.8%, 신문사·방송사 등 언론기관이 18.2%, 국정원 등 정보기관 9.9%, 청와대 및 대통령 5.5%, 대기업 5.0%, 정부부처 등 행정기관 4.8%, 교육계 3.7%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문재인 정부의 향후 개혁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7%가 "현재보다 더 개혁적이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1.7%로 나타나 개혁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북 기조, "평화적 관계로" 67.5% / 대북 해결, "다자회담" 56.1%

대북 기조에 대해서는 "평화적 관계" 의견이 "강경한 대응"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대북관계의 방향에 대해 "북한과 평화적 관계를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67.5%, "북한에 대해 강경한 기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은 30.5%였다. 세부적으로는 ▶'평화적 관계를 기본으로 하되 핵과 미사일 등에 대하서는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 50.6%, ▶'대화를 기본으로 한 평화적 관계로 일관해야 한다' 16.9%, ▶'경제적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 강화 등 강경한 정책으로 일관해야 한다' 15.5%, ▶'강경한 정책을 기본으로 하되 가끔은 인도적 지원 등 평화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15.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0%였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북문제 해결방식으로 ▶'한국, 북한과 주변국을 포함한 4자 혹은 6자 등 다자간 회담을 통해 해결' 56.1% ▶'한국과 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한 해결' 34.4% ▶'북한과 미국간의 직접대화를 통한 해결' 6.6%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9%였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8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유무선 RDD(무선 79.8%, 유선 20.2%)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10.3%(유선전화면접 5.0%, 무선전화면접 14.0%)다. 2017년 7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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