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반대' 성주 소성리 주민들 '성유보 특별상' 선정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12.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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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언론노조 등 5개 단체 "평화통일·민주화 기여...언론 왜곡과 색깔론에 맞서 헌법적 가치 알렸다"


사드 배치에 저항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이 제3회 '성유보 특별상'에 선정됐다.

5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희망래일 등 5개 언론·사회단체로 구성된 '성유보 특별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1년째 사드 철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제3회 '성유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는 오는 15일 저녁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상식을 갖고 상패와 상금을 소성리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3회 성유보특별상 수상자에 선정된 소성리 주민들(2017.12.2)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제3회 성유보특별상 수상자에 선정된 소성리 주민들(2017.12.2)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들 단체는 "대부분 70~90대 노인들로 이뤄진 '소성리 할매들'은 보수 정치인들이 사드를 성주만의 문제로 축소할 때 온몸을 던져 싸워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했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사드를 막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지킴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의 행동도 본받을만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언론의 수많은 왜곡과 일부 색깔론에 맞서 본질적 문제와 국민 생존권, 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섰다"면서 "주민 저항으로 진실이 묻히지 않은 점에서 언론 분야에도 기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석주(64)소성리대책위 공동위원장이자 소성리 이장은 "고령의 주민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엄동설한에도 사드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며 "상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주민들은 사드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끝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성리 주민들은 지난해 7월 성주 사드 배치 확정 이후 1년째 사드 철회 운동을 펼쳐 '제1회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시민상', '성평등 디딤돌상', '사월혁명상' 등 다양한 상을 시민사회로부터 받았다.  

선정위는 주민들의 사드 반대가 평화통일,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2016.10.20)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선정위는 주민들의 사드 반대가 평화통일,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2016.10.20)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편, 성유보상심사위는 2015년에 이 상을 제정했다. 1967년 <동아일보> 입사 후 1974년 박정희 독재정권 언론탄압에 맞서다 해직된 고(故) 성유보(1943~2014) 선생의 언론자유·민주화·평화통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1회에는 1인 미디어 활동가 <미디어몽구(본명 김정환)>,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부부, 2회에는 4대강사업 전문 취재기자 <오마이뉴스> 김종술 시민기자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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