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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재자연화와 탈원전...TK '환경적폐' 청산 신호탄?
대구경북 9대 환경뉴스 / 수문 개방으로 돌아온 모래톱, 신규원전 건설 중단...4대강사업 부작용은 여전
2017년 12월 22일 (금) 00:54:06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강을 막은 보가 조금 열리자 물이 흐르고 모래가 돌아왔다. 대통령이 직접 탈원전 비전을 선포했다.

'이명박근혜' 10년. 4대강사업과 원자력발전소 일변도의 국가 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반년만에 궤도가 수정되고 있다. 낙동강을 막고 있었던 수문이 내려가면서 강 곳곳에서는 재자연화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경북 경주에 이어 포항을 덮친 강진의 영향으로 영남권에 밀집된 원전에 대한 탈핵 기조도 선명해졌다. 대구경북지역 '환경적폐' 청산의 신호탄일까?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열린 4대강사업 강정고령보 수문(2017.6.1.달성군 화원읍)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경북에 밀집된 국내 원자력발전소 현황과 인근 주민 수 / 출처.한국그린피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1일 '2017년도 대구경북 환경뉴스'를 발표했다. 올해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부작용이 환경뉴스를 우울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4대강 보 수문을 개방한 후 발견된 낙동강 재자연화가 희소식으로 포함됐다. 또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둘러싼 정부 차원의 첫 공론화 과정은 '숙의 민주주의'를 거쳐 탈핵의 길로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을 받았다.

대구환경연은 매년 대구경북을 달군 환경뉴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 환경뉴스에는 9개 중 3개가 낙동강 관련 뉴스로 가장 많았다. 먼저 ▷4대강 보 수문 상시 개방으로 발견된 낙동강 재자연화 현상이 긍정적인 뉴스로 꼽혔다. 그러나 ▷4대강 사업 준공 이후 6년째 계속되는 낙동강 녹조 현상은 올해도 빠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으로 인한 낙동강 최상류부 수질 오염과 수생태계 파괴가 새로운 환경 문제로 떠올랐다.

또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됐지만 신규원전 6기 건설 중단과 월성1호기 폐쇄, 노후원전 수명연장 금지 방향으로 선회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탈원전 정책에 힘을 싣게 됐다.

   
▲ 4대강사업 완공 이후 해마다 반복되는 낙동강 녹조현상 / 사진. 평화뉴스 정수근 객원기자
   
▲ 낙동강 최상류를 오염시키고 있는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 사진 제공. 채병수씨

이밖에 ▷토사 유출과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우려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영양군 풍력단지 조성사업 ▷대구시의 팔공산 정상 부근 구름다리 조성 계획 ▷도시공원일몰제로 개발 위기에 내몰린 공원부지도 환경뉴스에 포함됐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의심조각이 방치된 대구지역 일부 학교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 50여종의 성분 공개 등 생활환경 분야도 있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새 정부가 4대강 수문개방을 결정하면서 낙동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진으로 신규 원전에 대한 경각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 해였다"며 "그동안 대구경북 최대 환경적폐 문제로 손꼽혔던 이슈가 그나마 긍정적으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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