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국방송) 대구경북 새노조가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통과되자 오는 23일부터 파업을 접기로 했다.
22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진희)는 "22일 KBS 이사회가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해, 오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24일부터 전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KBS 이사회는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찬성 6명, 기권 1명으로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향후 최종 해임 여부는 임명권이 있는 대통령 재가로 최종 결정된다. 이날 KBS 이사회는 "공영방송 훼손"을 고 사장 해임 이유로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4일부터 '고대영 사진 퇴진'을 내걸고 KBS 역사상 최장기 파업을 벌이던 새노조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KBS에서 노조 전국 총회를 열고 142일만에 파업을 접는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 9시 기자, PD, 엔지니어 등 새노조 조합원 전원은 업무에 복귀한다.
KBS대구·안동·포항방송총국의 새노조 조합원 60여명도 23일 오후 총회에 참석한 뒤 파업 종료 집회를 갖고 24일부터 업무에 돌아간다. 다만 대구경북 새노조는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을 무너뜨린 고대영 체제에 부역한 지역총국장 등 적폐인사에 맞선 뉴스제작·업무지시 거부는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뉴스 930', '뉴스7', '뉴스광장', '뉴스9' 제작 거부는 파업 종료 후에도 계속할 방침이다. 현재 KBS 뉴스 제작은 앞서 파업을 접고 이미 업무에 복귀한 KBS 구노조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이진희(43.촬영감독)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대구경북지부장은 22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최장기 파업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동력은 공영방송 복원을 위한 국민들의 지지와 내부 구성원들의 열망이었다"며 "고 사장이 드디어 나가고 파업을 승리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적폐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남은 투쟁도 잘해서 공영방송 KBS로 돌아가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4일 '김장겸 사장' 퇴진을 내걸고 파업을 하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구지부는 는, 지난해 11월 13일 김 사장 해임안 가결로 72일만에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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