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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부상' 논란..."폭행" vs "단순히 팔이 닿았을 뿐"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측 "전치 3주, 밀어 넘어뜨린 폭행...경찰, 철저히 조사해야"
장애인단체 "발달장애인 1급 자녀 둔 부모...얘기하자고 막는데 넘어져, 몰아가기 중단"
2018년 05월 31일 (목) 18:43:3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권영진(55.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폭행' 사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권 시장 측은 "꼬리뼈 부상으로 인한 전치 3주"라며 권 시장의 재선 선거운동 첫날 오후 일정을 접었다. 그러면서 권 시장 캠프는 "진보성향 장애인단체에 의한 폭행", "선거 테러"라고 사건을 규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주문했다. 반면 장애인단체는 "폭행범이 아닌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라며 "단순 신체접촉을 폭행, 테러로 규정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발달장애인 딸을 둔 한 어머니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다가가고 있다(2018.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권 시장이 장애인 부모를 쳐다보고 있다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12시 권 시장은 반월당네거리 동아백화점 앞에서 선거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하지만 장애인 부모 10여명 등 장애인단체 인사 40여명이 권 시장 앞에 무릎을 꿇고 발달·중증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등 장애인 권리보장 협약을 촉구해 일찍 행사를 끝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자녀를 둔 한 어머니가 행사장을 떠나려는 권 시장을 따라가 "대화를 하고 가라"며 한 팔로 권 시장의 배를 막고 섰다. 그러자 권 시장은 '억' 소리를 내며 길 바닥으로 넘어졌다. 순식간에 캠프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권 시장을 둘러쌌다. 곧바로 일어난 권 시장은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 장애인 부모가 길을 막자 내려다보는 권 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팔이 배에 닿자 억 소리를 내는 권 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장애인 부모를 밀어내는 권 시장 측 인사들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오후 4시 장원용 권 시장 측 대변인은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장 대변인은 "권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성향 장애인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를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허리와 꼬리뼈를 다쳐 후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용의자는 장애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연설 방해는 물론 후보에게 달려들어 폭행을 자행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 방해 행위는 묵과할 수 없고 후보 폭행은 더욱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은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애인단체는 즉각 반박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장애인지역공동체에서 긴급 브리핑을 가졌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폭행 용의자로 몰린 이는 23살 발달장애인(자폐성 장애) 1급 딸을 둔 장애인 엄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단체 활동을 잘 하지 않던 A씨는 딸을 혼자 둘 수 없어 이날도 현장에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후보 중 권 시장만 장애인 권리보장 협약을 수용하지 않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권 시장을 보러왔다"는 게 이들 단체 주장이다.

   
▲ 바닥에 넘어진 권 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괜찮다고 손을 흔드는 권 시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장애인 부모 무릎 호소도 외면하고 권 시장이 떠나려 하자 얘기를 하자고 길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팔이 닿았을 뿐인데 폭행, 테러로 규정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초에 폭행도 없었고 폭행도 아니라는 주장이다. 때문에 "장애인 부모를 테러, 폭행범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면서 "일부 언론들도 테러와 폭행 같은 자극적 기사 양산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혀다. 

허미연 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부모들 소원은 자식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라며 "권 시장이 또 당선되면 그런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A씨가 권 시장을 만나러 왔는데 그냥 가버려서 더 들어달라고 길을 막았는데 장애인 엄마를 폭행범으로 몰고 있다. 너무하다. 속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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