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구조사, 권영진 52% vs 임대윤 41%...엇갈린 희비

평화뉴스 김영화, 김지연 기자
  • 입력 2018.06.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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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격차에 가라앉은 임 캠프, 한숨·팔짱 "이변 없나...아직 두고보자"
권 캠프, 환호·박수 "당선 확실, 변화 없다...시민들이 재선 선택한 것"


6.13 지방선거 방송출구 조사 결과 대구경북지역만 자유한국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13일 오후 6시 발표됐다. 대구시장은 현직 시장인 자유한국당 권영진(55) 후보가 52.2%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60) 후보는 41.4%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8%로 나타났다. 경북도지사는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54.9%를 얻어 1위로 조사됐다. 34.8%를 얻은 오중기 후보와 격차는 20.1%였다.

이대로 최종 결과가 굳어질 경우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계속된 '보수 정당'의 대구경북지역 광역단체장 싹쓸이는 이번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 발표 후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임대윤 후보(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출구조사 발표 후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임대윤 후보(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임대윤 캠프(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임대윤 캠프(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선거 기간 동안 이어진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여 이번에는 대구시장 후보가 민주당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들도 있었지만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이 예측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후 6시 대구 중구 성내1동에 위치한 임대윤 후보 캠프에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한숨이 터져나왔다. 앞서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자리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발표돼 박수를 치며 내심 기대를 걸었지만, 막상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결과가 나오자 캠프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임 후보는 결과를 본 뒤 굳은 표정으로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홍의락 선대위원장은 곧바로 자리를 비웠다.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은 임 후보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냈다. 캠프 참모들은 팔짱을 끼고 한숨을 쉬며 서로를 다독였다. 일부는 "속에서 천 불이 난다", "기대했는데 아쉽다", "역시 이변은 없는 것인가"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 지지자들 중에선 "이럴 순 없다", "대구가 싫다"는 자조적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임 후보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면서 "조금 더 두고보자"고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1위로 나타나자 환호하는 권영진 캠프의 지지자들(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1위로 나타나자 환호하는 권영진 캠프의 지지자들(2018.6.13)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반면, 출구조사 1위로 나타난 수성구 범어동 권영진 선거사무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지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큰 격차로 이기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선거 당일이 다가올수록 좁아진 두 후보간 격차에 불안해 하던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에 "당선은 확실하다", "이렇게 격차가 큰데 변화가 있겠냐"고 서로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대구시민들이 권 시장의 재선을 선택한 것"이라며 "미리 기뻐하는 것은 이르니 확실해질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권 후보는 오후 7시 넘어 캠프로 넘어와 지지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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