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3명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 밤 모두 동성로 일대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지역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먼저 같은 시각 여론조사에서 박빙 접전을 펼치던 민주당 임대윤,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60) 대구시장 후보는 12일 오후 7시부터 중구 동성로3가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손헤원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지자와 일반 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90.대구 달서구) 할머니도 참석해 임 후보를 지지했다. 광장에 모인 이들은 임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대구시장은 기호1번", "대구도 이제 바꾸자", "한반도엔 평화의 바람, 대구엔 변화의 바람" 등의 구호를 외쳤다. 30년 보수정당이 집권해 온 이른바 '보수의 심장', '보수 텃밭' 대구 지방정권을 바꿀 적기가 바로 이번 지방선거라는 주장이다.
임 후보는 마지막 호소문에서 "한반도에 두 개의 바람이 분다. 하나는 평화의 바람 하나는 대구를 바꿀 변화의 바람"이라며 "평화가 밥이 되고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대구도 놀라울 정도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당독점 폐해와 보수정당 무능으로 이대로 안된다. 만나는 시민들마다 대구를 바꿔달라. 힘들다고 호소한다"면서 "독점에 지든 30년 꼴찌. 두려워 말고 대구시민들께서 변화에 한 표를 던질 시간이다. 대구가 보수 심장이 아닌 변화의 심장인 것을 확인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시각 400m 가량 떨어진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권영진(55) 대구시장 후보가 끝판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김상훈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지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권 후보는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즉석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권 후보는 "전국적 묻지마 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다"며 "우리 한국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뼈를 깎는 자기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높은 도덕성으로 무장된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정치 논리에 휩싸여 인물은 보지 않고 묻지마 투표를 하게 되면 지역의 미래를 잃는다"고 강변했다. 때문에 "대구의 변화와 희망을 완수하겠다"며 "재선시장 소명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 다시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김 후보는 "수구 보수세력이 집권해온 대구는 피폐한 섬이 돼버렸다"며 "이번이 대구를 바꿀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대구시장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수구 보수세력이 집권해온 대구 정치권력을 대구시민들이 이번에 바꿔주실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전문가인 제가 대구 민생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며 "이제 그만 시민이 주인인 대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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