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호선 7시간째 중단...대구시 미흡한 대처에 시민 '불편'

평화뉴스 김영화, 김지연 기자
  • 입력 2018.10.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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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11시까지 중단·일부 구간만 재개...도철 "강풍에 장치 파손, 자정까지 복구 목표"
대구시, 3만7천명에게만 문자 발송 / 역사 도착한 뒤 발걸음 돌리고, 차편 없어 퇴근길 불편


대구지하철 3호선이 7시간째 멈췄다. 대구시의 미흡한 대처에 시민들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2일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말을 종합한 결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열차는 용지역을 출발해 칠곡경대병원역을 향하던 중 오후 4시 19분 팔달역 정거장 인근에서 멈춰섰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팔달역에서 내렸지만 이후 지하철 3호선 운행이 7시간째 중단되고 있다. 오후 8시부터 용지역~달성공원역 일부 구간 운행을 재개했지만 북구청~칠곡경대병원역은 여전히 운행되지 못한채 열차가 멈춰있는 상태다.

대구도시철도공사(DTRO) 홍보실 한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열차와 레일을 연결하는 장치 '핑거플레이트'가 파손돼 전원 공급이 안되고 있다"며 "깨진 곳에 대한 복구 작업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자정까지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다려달라"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2일 퇴근길 저녁 서문시장역에 멈춰선 도시철도 3호선 열차 / 사진. 독자 김동은(47)씨 제공
2일 퇴근길 저녁 서문시장역에 멈춰선 도시철도 3호선 열차 / 사진. 독자 김동은(47)씨 제공
대구 3호선 운행 중단을 알리는 표지판 / 사진. 독자 김동은(47)씨 제공
대구 3호선 운행 중단을 알리는 표지판 / 사진. 독자 김동은(47)씨 제공

갑작스런 3호선 운행 중단으로 도철은 지하철 1,2,3호선 각 역마다 전광판과 방송 등을 통해 '3호선 운행 중단'을 알렸다. 대구시는 시내버스노선안내(BMS) 시스템에서 3호선 환승 불가 소식을 띄웠다.

운행 중단된 구간에 예비 교통편도 마련됐다. 대구시는 자정까지 3호선 인근 8개 버스 노선에서 181대를 연장 운행한다. 택시 3천대도 증차 운행하고 있다. 이 밖에 TV 방송 자막 알림과 대구 곳곳 키오스크 알림판, 문자 등을 통해 3호선 운행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퇴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집으로 향하던 많은 시민들은 역에 도착해서야 운행 중단 소식을 알았다. 역사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차편이 없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오후 3호선 서문시장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던 한 40대 시민은 "운행이 중단됐거나 일부 구간이 재개됐다는 소식 등 시민들이 알아야할 내용이 전해지지 않아 너무 불편했다"며 "지난 번 컬러풀축제 중단 소식은 문자로 보내더니 정작 대중교통 중단 소식은 문자로 보내지 않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확인한 결과 이날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이 소식을 문자로 발송하기는 했다. 그러나 사전 문자 안내 서비스 '달구벌미소'를 신청한 37,373명에게만 "3호선 도시철도 열차가 전력계통 장애로 운행 중단됐다"는 문자를 보냈다. 전체 시민 1%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당시 우천으로 축제가 중단돼 교통통제가 해제된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시민 대다수에게 보낸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세 번째 중단된 지하철 3호선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바람에 멈춰 눈에도 멈춰. 3호선 진짜 약하다"라며 3호선 운행 중단에 불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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