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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안로와 3호선, 지산동 주민들의 '구의원' 선택은?
[구의원-수성아] 새누리 김태원·임대규 vs 무소속 석철 / "범안로 무료화, 역세권 개발"
2014년 05월 19일 (월) 21:54:4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 수성구 '아선거구(지산1·2동)'의 6.4지방선거 최대 이슈는 '범안로 무료화'와 '택지개발'이다.각 후보들은 "범안로 무료화"와 "아파트 지원 조례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한 지역에 기초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로, 새누리당 김태원(53), 재선에 도전하는 임대규(54), 4대 구의원을 지내고 여섯 번째 출마하는 무소속 석철(52) 후보 등 3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 (왼쪽부터)새누리당 김태원·임대규, 무소속 석철 후보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투표 결과 /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7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나라당 임대규(27.22%)·양균열(15.26%) 후보가, 무소속 석철(14.32%)·금태남(13.85%), 친박연합 최경훈(12.76%), 무소속 정영순(8.44%), 친박연합 배만준(8.10%) 후보를 누르고 5대 수성구의원으로 당선됐다.

수성구 지산동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수성유원지와 동아백화점 수성점, 문학도서관, 무학산,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경찰청, 수성아트피아 등이 자리한 수성구의 구도심이다. 같은 구의 범어동과 시지가 지난 10여년 동안 경제와 교육, 주택 등의 유입책으로 발전을 이어가면서 지산동은 젊은층이 줄고 고령층이 늘어 현재는 6만여명이 살고 있다.

   
▲ 수성구 '아선거구' 지산아파트 일대(2014.5.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현재 이 지역의 최대 이슈는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 역세권 개발, '지산·범물동 택지개발'과 관련한 노후 공동주택(아파트) 정비, 지산·범물동 주민 대상 '범안로 삼덕요금소 무료화', '노인복지'다. 이와 관련해 각 후보들은 "범안로 무료화"를 모두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택지개발과 관련해서는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지원" 등 조례 제정을 내세웠다.

'범안로 무료화'는 지산동 주민들의 오랜 요구다. 지난 1992년 지산·범물동 택지개발 당시 입주예정자들이 도로개설비 234억원을 목적기부했기 때문에 지산·범물동 주민들은 범안로를 '전면 무료'로 이용하거나, '프리패스권'을 발급해 당시 기부금과 법정이자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 지산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 있는 공원에서 쉬고 있는 주민들(2014.5.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이번 지방선거에 첫 출마한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주호영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을 거쳐 현재는 '지산종합 사회복지관'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공약으로는 ▷범안로 무료화 ▷낙후 주택 지구단위 개발 ▷방범용 CCTV 추가 ▷자율방범대 확대 ▷경로당 활성화 ▷65세 이상 목욕비 인하를 내세웠다. 

같은 당 임대규 후보는 후보 3명 가운데 중 유일한 현직 구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경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주택관리위원회 본부장을 지냈고, 현재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 부위원장, '달성공원동물원 수성구 이전 특별위' 부위원장, '4차순환민자도로 활성화를 위한 범안로통행무료화 특별위'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범안로 전면 무료화 ▷지산동 골목상권 활성화 ▷지산2동 공설경로당 신설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 지산목련시장(2014.5.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난 4대 구의원을 지낸 무소속 석철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석철 후보는 수성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 상임위원장과 '범안로 삼덕요금소 무료화특위' 위원장, 수성구 도시계획위원장, 지산중·고 운영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스카이교육컨설팅'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석철 후보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소속 좋은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난 14일 '좋은 후보'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시민단체 인사 80여명으로 구성된 <풀뿌리대구연대>에서 '풀뿌리 후보'로 선정됐다.

공약으로는 ▷범안로 무료화 또는 프리패스권 발급 ▷노후 아파트 옹벽 침식과 누수 등에 대한 지원 조례 제정 ▷아파트와 일반주택 간의 공동체 형성 ▷아파트 내 도시숲 조성 등을 내걸었다. 

당선 여부와 관련해서는 후보 모두 "자신이 적임자"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후보 2명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지산동의 보수적인 고령인구가 많은 점을 이유로 들며 "이변이 없는 한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여당 구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석철 후보는 "여당 구의원들이 지난 4년 동안 주민 문제를 해결한 것이 없기 때문에 한 번 해본 무소속 후보에게 주민들이 표를 줄 것"이라며 "특히 기초의원 선거는 인물과 공약을 보는 경우가 많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 동아백화점 수성점 앞 도시철도 3호선(2014.5.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9일 동아백화점 지산점과 지산동 목련시장 일대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보다 여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한편, 무소속 후보에 대한 기대도 보이며 엇갈린 표심을 나타냈다. 목련시장에서 만난 강원주(55)씨는 "평생 여당에만 투표했다. 이번에도 여당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고, 전설희(66)씨도 "범안로 무료화를 추진하거나 주택을 개발하려면 아무래도 지금 힘이 있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어야하지 않겠냐"며 여당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반면 동아백화점 수성점 일대에서 만난 젊은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권동현(45)씨는 "야당 후보가 있으면 찍으려고 했는데 무소속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한 분 같아 호감이 간다"고 말했고, 장수영(28)씨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후 모든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며 실망해서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한 명도 찍지 않을 예정"이라며 "무소속 석철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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