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9.5.25 토 16:04
> 뉴스 > 지역사회
   
영남대, '박정희 비판' 이유로 설립자 후손 최염 선생 강연 불허 논란
교수회 8일 최 선생 초청 '임정 100주년' 특강...대학, '불가' 통보 "평소 박정희 비판·대학 역사 부정"
2019년 05월 08일 (수) 13:08:5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영남대학교 전신 대구대 설립자 최준 선생 손자 최염 선생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영남대가 교수회에 보낸 최염 선생 강연 불허 공문 / 사진 제공.영남대 교수회

영남대학교가 '박정희 전 대통령 비판'을 이유로 설립자 후손 최염(86) 선생 강연을 불허해 논란이다.

영남대는 지난 7일 '교수회 주최 초청 강연 불가 통보'라는 제목의 서길수 총장 명의의 공문을 교수회에 보냈다. 대학은 공문에서 "최염씨 강연에 대해 학교로서 그 분의 최근 언행에 비춰 보아 대학 명예를 해칠 우려가 있다"며 "취지에도 불구하고 강연은 불가하니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통보했다.

대학 한 관계자는 8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그 분(최염 선생)은 평소 영남대 설립에 기여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편향적으로 비판하고 대학 역사 자체를 부정했다"며 "그 분이 수 년간 말한 사례를 모아 보면 법적으로 종료된 문제도 끌고와 일방적으로 주장해 강연이 부적절하다고 결정났다"고 밝혔다.

당초 영남대 교수회(의장 이승렬)는 8일 오후 3시 영남대 문과대학(인문관) 101호에서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 강연'을 열기로 했다. 특강 연사는 영남대 전신인 구(舊)대구대학 설립자 최준 선생의 손자인 최염(경주최씨중앙종친회 명예회장.전 영남대학교 재경동창 회장) 선생이 서기로 했다. 최 선생은 이날 '독립운동, 백산무역, 그리고 민립대학'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학 본부는 강연 일주일 전부터 교수회에 강연을 열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가 강연장 사용을 위해 본부에 이를 알리자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그럼에도 교수회가 입장을 굽히지 않자 지난 7일에는 서 총장이 이승렬(61.영문학과) 교수회 의장을 직접 만나 자진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수회와 인문대 학장 등은 강연장 대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강연을 열겠다고 서 총장에게 알렸다. 그러자 대학은 공문을 통해 최종 강연장 사용 불허를 결정했다.

대학이 최 선생에 대한 강연을 구두와 서면으로도 반려했지만 교수회는 강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승렬 교수회 의장은 "대학은 최 선생님에 대한 박정희 비판, 영남대 부정, 미래 이익에 대한 손실 등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어 강연을 불허한다고 했지만, 어떤 것도 강연을 열지 않을 정도의 이유는 되지 않는다"면서 "21세기에 이런 이유로 강연을 막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때문에 "만약 강제로 대학이 강연을 못열게 한다면 야외에서라도 강연을 에정대로 열겠다"고 8일 밝혔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7년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강제 합병해 영남종합대학을 발족시켜 '영남학원' 법인을 만들었다. 1981년에서 2011년까지 정관에는 박정희가 학교의 주인인 '교주'(현재는 설립자로 변경)로 명시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염 선생은 "영남대는 박정희가 뺏은 장물"이라며 "출연 재산 0원의 박정희 가문은 영남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을 지난 수 년간 해왔다. 
     관련기사
· 영남대 새 교수회 의장 이승렬 교수 "총장 선출제도 바꾸겠다"· 박근혜 측근 최외출, '유령법인'에 '새마을 특혜지원' 의혹
· 영남대, '박근혜' 재단 복귀 7년만에 '재정파탄' 논란· 영남대, 강의 중 새마을노래?...학생들 "시대역행"
· "농단의 뿌리" 영남대, '재단 정상화' 재점화· 영남대 50년의 질곡..."박근혜 적폐 청산하고 시민의 대학으로"
· "영남대, 박정희ㆍ박근혜는 맹신ㆍ맹종의 대상인가?"· 박정희가 뺏은 '장물' 영남대,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 ‘박근혜 영남대학교’와 지역언론· "강제헌납된 영남대, 박근혜 추천 이사는 무효"
· "박근혜 복지, '해고자 복직' 없으면 모두 거짓"· 대통령 이름 딴 '박정희대학원', 바람직한가?
· 영남대의 '역사후퇴'..."박근혜는 손 떼라"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