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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 13년...그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기를
함철호 / "노동자를 탄압하면서 한편에서는 인간을 살리겠다는 영남대의료원의 진실은?"
2019년 06월 04일 (화) 18:21:24 평화뉴스 pnnews@pn.or.kr

   
▲ '부당해고 철회'와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병원 강당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노조(2007년 3월 8일) / 사진. 평화뉴스

두 명의 노동자가 특별한 이유없이 해고되어 함께 일하던 40여명의 동료들이 도로를 막고 농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길이막혀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노동자들의 억울한 얘기를 듣고 음료수와 빵을 구해서 나누어 주며.

싸워서 이기세요! 여러분들이 여기서 밀리게 되면 우리 모두의 삶도 밀리게 될 것 입니다. 라고 얘기하며 모두들 차를 돌려서 몇십킬로씩 먼길을 돌아서 갔다고 합니다.ㅡ프랑스에서 있었던 얘기입니다.

아! 같은 시민인데 저 시민과 우리 시민은 어떻게 이렇게 다를까! 우리에게도 저러한 시민들이 있었다면 노동조합활동 문제로 해고에 처해있는 노동자를 13년 동안이나 방치했을까? 결과적으로 우리는 백주대낮에 거리낌없이 벌어지던 범죄행위를 보고도 모른 채했던 무책임하고 나쁜 시민들이었습니다.

영남대병원노동조합과 박근혜.
세계의 모든 독재자 자식들의 정신을 분석해보면 그들은 타자의 아픔에 대해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었으며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한 경우는 전무했었습니다. 더하여 박근혜씨는 대다수의 국민인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각마저도 적대적이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었습니다. 추상해보면 그의 내면이 잘못된 언행으로 나타나서 탄핵의 단초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 중단과 노사관계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2011.2.10 영남대의료원 1층 로비)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 "해고자 복직" 촉구 108배(2012.10.24.영남대의료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한데도 영남재단에는 아직도 그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지금의 우리사회에서 교육재단의 종합병원이 노동조합활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활동을 폭력적으로 제한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나요? 이 모습은요, 환자들을 홀대하고 환자 보호자를 무시하는 것과 동일한 경향의 행위로 비춰질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인간을 탄압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인간을 살리겠다는 의료행위를 하는 것 중 어떤 것이 진실인가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첫 결재서류가 노동조합 강화법안이었읍니다. 또한 대다수의 산업국가들은 초등학교에서부터 노동조합 활동방법을 가르키고 있읍니다. 즉 노동조합은 우리사회의 중요한 축이며 합법기구라는 점을 영남재단과 영남대병원에 확실히 상기시켜드립니다.

13여년 전 영남대병원 노동조합을 떠났던 동지 여러분.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남겨두고 여러분들은 떠나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젠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털어내고 그 당시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서로의 이해 속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용기있게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 모두 노동자로서 인간으로서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겁니다.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게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2012.7.18.영남대의료원 로비)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노동자가 행복해지는 나라,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사문제 해결에서 출발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2012.10.24)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복직"을 요구하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2017.11.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인생선배로서 하나의 걱정은ㅡ혹시나 해서인데요, 독재가 완화 내지는 폐지되더라도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사회적 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 상황을 극복하려는 인간적 노력이 없으면 우리 인간의 자존감을 소멸시켜버립니다. 또한 살아가는동안 회복하기 힘든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말씀을 상기시켜드립니다.

역사에서 보면 그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사회의 멸망을 내부에서 포착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깥에서 대구.경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조롱하며 별나라처럼 취급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사자인 우리는 별 문제없이 살아가듯이 우리들 역시 영대병원과 관계자 분들을 그러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독재의 그 검은 그림자를 스스로 걷어내시길 고대합니다. 한 인간으로서도 자존심을 걸고서 해야 될 일이라고 권유드립니다.

그와 함께 해고노동자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를 통해 건강성과 개혁성을 회복해 명실상부한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관계자 모두가 노력합시다.

   
 






[기고]
함철호 / 영대병원 해고노동자 복직을위한 시민대책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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