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초중고 '도서관 사서' 배치율 전국 꼴지...10곳 중 1곳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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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경북 사서 배치율 9.5%...전국 17개 교육청 중 유일하게 10% 미만
광주 95.3%, 서울 90.7%, 대구는 70.7%..."정원 확보,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의 사서 배치율이 9.5%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학재 의원(자유한국당.인천 서구갑)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을 보면, 경북의 학교도서관 924곳에 있는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은 88명으로, 배치율이 9.5%에 그쳤다.

이는 광주광역시의 배치율 95.3%나 서울(90.7%)·경기(82.5)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을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10% 미만의 배치율을 보였다. 도서관 10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는 셈이다.

대구교육청은 70.7%의 배치율로 광주·서울·경기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부산(37.6%)·충북(33.6%)·경남(31.6%)·전남(25.7%)·대전(24.1%)·세종(23.9%)·울산(23.8%)·강원(16.5%)·제주(15.2%)·전북(11.4%) 등은 사서 배치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배치 현황
자료. 이학재 의원실
자료. 이학재 의원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제12조 제2항)은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규정하고, 같은 법 시행령(제7조, 사서교사 등)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을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2018.8.21개정, 2018.8.22 시행).

이학재 의원은 "학교도서관진흥법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지만, 사서교사 등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법에서 최소한으로 정한 사서 1명이 모든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 논의와 함께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한 초등학교 도서관 /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지역 한 초등학교 도서관 /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53.1%의 초중고교 도서관에는 사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도서관의 운영계획 수립부터 자료의 수집·정리·이용, 도서지도와 학습지원 등광범위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장 모든 초중고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교사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서 업무와 관련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도 함꼐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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