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100일을 앞두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대구 총선 후보들이 TK 현역 물갈이를 주장했다.
촛불혁명 이후 정권을 잡은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30년 넘는 '보수텃밭' 대구의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을 향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이 어떻게 됐냐"며 "지역 시민들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6일 대구시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장에는 앞서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대구 북구갑 조명래(54.전 대구정치개혁본부장), 대구 북구을 이영재(51.전 대구 북구의원) 후보를 비롯해 오는 2월 4일 대구 서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둔 장태수(47.전 대구 서구의원) 대구시당 위원장과 대구 달서구을 출마를 검토 중인 한민정(46) 달서구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선거법 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는 조명래 후보가 양당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과 기성 정당들이 선거법을 누더기로 만들어 유감"이라며 "민생외면 국회, 동물국회 등 20대 국회 비판에 현역 국회의원 모두 자유롭지 못한데, 대구경북에서만 아직 불출마 선언이 없다. 자성하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구태 정치의 섬으로 TK가 남아선 안된다"며 "TK 현역 국회의원들을 물갈이 해서 동물국회를 만든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심판하는데 정의당과 정의당 후보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정치 주인으로 만들어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장태수 위원장은 21대 총선 목표에 대해 "국회의원 2명 당선을 목표로 하지만 쉽지 않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 저변에 변화가 확산되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대구 전체 12개 선거구 기준으로 그래도 절반은 도전하는 태세를 갖추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2명 이외에 3명 정도가 더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가 확정된 3명(북갑·북을·서구)+2명(한민정 달서구을·양희 동구을) 등 5명의 출마를 검토 중인 셈이다. 4년 전 2016년 총선 당시 북구을 조명래 후보 1명만 출마한 것과 비교하면 4년만에 대구 총선 후보자는 배로 늘어난 모양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연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상황이 생기면 검토하겠지만 다른 정당과 연대·연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정당이면 견제해야 하고, 간극이 좁은 정당과는 연대 논의를 그 시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지역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에 대해선 "먼저 지역구를 염두하고 활동하겠다"면서 "아직 지역에선 확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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