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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좁아진 대구 진보정당..."대중정치의 확실한 자기 기반을"
진보4당 21명 출마, '김성년' 수성구의원 1명만 당선
장태수 "2년 뒤 총선 출마" / 황순규 "지역에 발디딜 역량 닦아야"
2018년 06월 19일 (화) 13:52:53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4명(2010)→3명(2014)→1명(2018).
대구 진보정당의 지방선거 당선자 수다. 2010년 5회 지방선거 때 진보정당 4명이 처음으로 당선(민노당 황순규·이영재/진보신당 장태수·김성년)된 뒤, 2014년 6회 선거 때는 3명(정의당 김성년·이영재/노동당 장태수)으로 줄었고, 이번 2018년 7회 선거에는 1명(정의당 김성년)에 그쳤다. 지난 2006년(제4회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시행된 뒤 대구 진보정당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대구 진보정당에서는 이번 6.13지방선거에 광역·기초의원 후보 21명이 출마했다. 정의당이 대구시의원 2명ㆍ기초의원 6명ㆍ시의원 비례 1명ㆍ기초의원 비례 2명을 포함해 11명, 민중당이 대구시의원 4명ㆍ기초의원 2명ㆍ시의원 비례 2명을 포함해 8명의 후보를 냈고, 노동당과 녹색당은 각각 대구시의원 비례 1명씩 출마했다. 그러나 이들 진보정당 21명 가운데 당선자는 1명에 그쳤다.

김성년 '진보정당 3선' 당선...장태수·조정훈 '대구시의원' 선전

정의당 김성년(40) 후보가 '수성 라' 선거구에서 3위(득표율 12.08%)로 당선돼 '3선 수성구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특히 김 당선자는 2010년부터 내리 3번을 진보신당-정의당-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대구 최초의 '진보정당 3선'을 기록했다. 앞서 장태수 전 서구의원도 '3선'을 했으나 처음 당선된 3회(2002) 때는 '무소속'이었고, 5회(2010)는 '진보신당', 6회(2014)는 '노동당' 후보였다.

정의당은 김성년 후보 외에 장태수 전 의원이 '3선 서구의원' 출신으로 '대구시의원'(서구 2선거구) 선거에 처음 도전했으나 29.21% 득표로 3명 중 2위에 그치며 낙선했다. 또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이영재 후보도 '북구 마'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7명 중 4위(10.17%)에 그쳤고, 한민정(달서구 사)ㆍ이남훈(중구 가)ㆍ김남수(수성구 나)ㆍ김소하(북구 바) 후보도 10% 미만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 '정의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후보선출대회'(2018.5.23.엘디스리젠트호텔)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민중당 대구시당 6.13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2018.4.6,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강당)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민중당은 유일한 '전직 구의원'인 황순규 후보가 '동구 다' 선거에 나섰으나 민주당·자유한국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3.89% 득표)했고, 다른 후보들 역시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정훈(43) 대구시의원(달성군 2선거구) 후보가 18.43% 득표율로, 이정아(39) 달성군의원(달성 라선거구) 후보가 11.29% 득표율로 각각 선전한 것이 위안이었다.

노동당과 녹색당도 각각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1명씩 출마했으나 낮은 득표율로 낙선했다. 대구시의원 비례대표의 진보정당 득표율은 정의당(양희) 4.34%, 민중당(길정혜·최영오) 0.48%, 노동당(김민정) 0.46%, 녹색당(서상민) 0.65%였다.

장태수 "대중정치의 확실한 기반을...'숨어있는 1인치' 찾아내는 진보정당"

진보정당 후보들은 '민주당 바람의 역풍'을 한 원인으로 꼽으면서 "진보정당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대구시의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장태수(46)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은 "1명밖에 당선되지 못한 지방선거 결과가 너무 아쉽다"면서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역작용이 있었고, 자유한국당도 기본 조직력에다 대구를 지켜달라는 호소가 먹히면서 진보정당에게 힘든 선거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숙제도 털어놨다. 장 위원장은 "어떤 바람이 불더라도 자기 땅은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며 "작은 정당일수록 대중정치의 확실한 자기 기반이 있어야 한다. 평소 지역활동이 확실한 자기 기반이 됐는지 돌아보고 역량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보지 못하는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내는 일이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낙선했지만, '3선 구의원'으로 대구시의원에 처음 출마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2년 뒤 국회의원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황순규 "바람이든 구도든, 진보정당의 자기 역량....지역에 발디딜 방안을"

민중당 황순규 후보도 선거 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바람이 거셌고, 선거 구도의 한계도 있었다"면서 "4년 전에는 '박근혜' 사진과 '통진당' 사태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집권당 바람에 눌렸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조직표 외에 플러스 알파가 없었다"는 것이 황 후보의 분석이다. 그러나 그는 "바람과 상관없이 진보정당의 자기 역량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람이 어떻든 선거구도가 어떻든, 자기 역량을 어떻게 키우고 축적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지역에 발디딜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각 선거캠프별로 선거평가를 거쳐 오는 28일 대구시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갖는다. 당직자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당분간 당직 개편없이 하반기 활동을 준비한 뒤 내년 초부터 국회의원 총선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민중당은 오는 7월 당직 선거를 통해 대구시당을 개편한 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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