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을 기다리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또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을 기다리던 80대 여성 A씨가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이날 호흡곤란을 호소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숨졌다. 대구시는 "A씨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사인을 조사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입원을 기다리다가 치료 받지 못하고 숨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대구에 살던 70대 남성 B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지난 달 27일 호흡곤란으로 영남대학교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다가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난 달 28일 기저질환자, 고령자, 고위험군 환자, 등에게 우선 병상을 제공하는 중증환자 우선 입원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고령의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진 것이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대구에 워낙 많은 확진자가 몰려 병상이 부족한 탓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병원과 타 지역 병원에서 수십 개, 100개 병상을 꿔 와도 TK에서 하루동안 늘어나는 확진자는 수백명이다. 환자가 밀려드니 대구에서만 입원을 기다리는 확진자 수는 현재 1,662명이나 된다.
입원 대기 중에 숨진 A씨 이외에 다른 확진자 2명도 이날 대구에서 숨졌다. 1일 하루동안만 모두 3명의 확진자가 숨을 거뒀다. 대구에서 숨진 확진자는 모두 11명이고 국내 사망자는 20명이 됐다.
또 대구경북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536명이 늘어 3,736명이 됐다. 대구 2,705명, 경북 555명이다. 전국 확진자 3,736명 중 87.2%다. 특히 대구 확진자 69.3%인 1,877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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