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이 부른 코로나19 비극 더 없도록...정부 "중증환자 우선입원"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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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험군 파악해 중증환자 우선 입원...국가병원에 환자 수용도
28일 오후 4시 기준 / 대구 1579명·경북 409명...대구서 확진자 3명 또 숨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8) / 사진 캡쳐.KTV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8) / 사진 캡쳐.KTV
 
병상이 부족해 숨지는 비극이 더 이상 없도록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증환자를 우선입원시키라는 대책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등 고위험군에게 우선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을 기다리던 75세 남성 A씨가 27일 오전 호흡 곤란을 호소해 급히 영남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28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579명으로 대구시가 확보한 전체 병상 수 1,082개를 넘었다. 병상 수가 충분해도 소독과 이동 등 병목현상으로 입원을 다 못시키는데, 확진자 수가 병상 수보다 많아진 현재는 대책이 시급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중증환자 우선 입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이어 국가 병원을 이용해 중증환자를 수용하는 대책도 내놨다. 경증환자는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70명도 자원봉사에 나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를 10~30명씩 맡아 직접 관리한다. 수시로 전화해 이들의 증상을 확인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도 고려할 방침이다.
 
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2020.2.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2020.2.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숨진 사례도 밝혔다. 전국에선 14~16번째 사망 사례다.

14번째 사망자 63세 여성 C씨는 지난 27일 오후 7시쯤 병원에서 숨진 뒤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번째 사망자 70세 여성 B씨는 28일 오전 6시 39분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모두 사후 확진인 경우다.

16번째 사망자 94세 여성 D씨는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28일 오후 4시쯤 숨졌다.

이에 따라 확진자가 숨진 사례는 대구에서만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북에서 8명, 경기에서 1명이 숨져 전국 사망 사례는 모두 16명이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 수는 28일 오후 4시 기준 1,988명이다. 대구 첫 확진자가 지난 18일 나온지 10일 만에 2,000명에 육박했다.
 
방역 요원들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2020.2.19) / 사진 제공.대구 남구청
방역 요원들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2020.2.19) / 사진 제공.대구 남구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 확진자는 하루 만에 511명이 늘었다. 대구 447명, 경북 64명이다. 전국 확진자 2,337명 중 85%가 대구경북인 셈이다. 특히 대구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경북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122명, 청도 대남병원 113명, 이스라엘 성지순례 천주교인 29명, 밀알 장애인시설 23명 등으로 구분됐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청도, 경산, 의성, 영천, 칠곡 등 21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또 이날까지 전국에서 27명이 완치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2명, 1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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