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컨트롤타워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구 첫 확진자 발생일로부터 11일째 1천명이 넘는 전국 최대 확진자 발생에, 병상 숫자는 부족하고, 감염 진원지로 알려진 신천지교회 전수검사는 다른 단체장들에 비해 늦다는 비판이다. 또 현장 의료진 20명 이상이 감염됐고, 대구시 공무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해 시청 별관이 폐쇄되는가하면, 감염 후에도 공무원들이 외부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권 시장 컨트롤타워 역할에 곳곳에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또 "의료지원에 나선 의사와 간호사는 국민을 감동시키지만 개인의 헌신과 봉사에 기대야 하는 의료시스템을 방치한 것은 직무유기"라며 "의료진 번아웃과 감염은 예정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공공병원과 공공의료 인력확충 등 공공의료 강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대구지역 병원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직원 확진자 동선이나 후속조치 등의 정보를 현장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너무 늦게 전달되고 있다"며 "앞서 5년 전 메르스를 겪고도 대구시는 우왕좌왕 혼란한 병원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성명에서 비판했다. 때문에 "노사공동대책기구를 모든 병원에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공무원들의 안이한 태도를 초기부터 엄단하지 않았고,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에 대해서는 안이한 대처를 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선제적 대응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태가 가장 극심한 대구시장이 너무 미온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 지난 20일에는 '전부 검사할 수 없다'고 했다가, 지난 26일에서야 '전수 검사하겠다'고 해 다른 단체장들에 비해 늑장대응했다"며 "어떻게 대구시를 신뢰하겠냐"고 걱정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도 같은 날 논평에서 "공무원들의 일부가 안일하게 대구시청 본관에 와서 돌아다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대구시는 여력이 없는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컨트롤타워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난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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