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2년, 험난한 평화의 길..."남북 협력 되살려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4.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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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2년 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연내 종전선언·핵없는한반도·이산가족상봉 등 13개 조항 합의
대부분 진척 없이 답보..대구 시민단체 "한반도 평화 위해 '판문점 선언' 이행, 남북 협력 되살려야"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대구 시민단체가 "다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등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27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발표 2년을 맞았지만 그 이후 국민들이 가진 남북 관계 발전의 기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시 판문점 선언의 1항인 '민족 자주의 정신과 원칙'을 가슴에 새겨 남북 협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4.27 판문점 선언 공동 서명 후 악수하는 남북 정상들(2018.4.27) / 사진.KTV 캡쳐
4.27 판문점 선언 공동 서명 후 악수하는 남북 정상들(2018.4.27) / 사진.KTV 캡쳐
4.27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 기념 대구경북지역 기자회견(2020.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4.27 판문점 선언 발표 2주년 기념 대구경북지역 기자회견(2020.4.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후퇴한 남북 관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을 2년 전 평화 통일의 상징으로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또 "4.27 판문점 선언에 이어 5월 한 번 더 남북정상회담을 했고, 9월에는 2박 4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돼 '평양공동선언'까지 나왔다"며 "그야말로 남북의 새 전성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선언 이행을 남겨놓고 2년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남북 관계 '속도 조절론'에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남북 관계 간섭까지 선언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판문점 선언 원칙에 따라 우리 국민 이익에 부합한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반통일 분단 세력을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주장했다.

앞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합의하고 함께 발표했다. 두 정상은 연내 종전선언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이산 가족 상봉, 동해선·경의선 연결, 개성에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등 13개 조항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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