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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코로나 극심했던 두달 '밥값'에 업무추진비 2천만원
확진자 급증한 2~3월 매운탕·생고기·카페 등에서 '코로나 대책회의'에만 업추비 61% 공무원 식대비
인천·김포시의회 반납·삭감에도..."고통 분담커녕 역할 없어" / "업무 일환, 반납 등 대안 검토할 것"
2020년 04월 28일 (화) 13:29:3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두 달, 대구시의회가 업무추진비 2천만원을 밥값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의장 배지숙)가 공개한 올해 2~3월 의장단·상임위원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두 달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전체 2천9만4,380원으로 거의 밥값에 사용됐다. 임시회가 없었던 2월은 내역이 거의 없다가 2월 18일 대구 첫 코로나 확진자 31번 발생 후 사용이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 대책회의 공무원들 식대비에만 전체의 61%인 1,243만4,100원을 관내 식당가에서 썼다.

   
▲ 제273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개회 및 간담회 / 사진.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장은 2월 291만3,230원 중 124만8천원을 코로나 대책회의에 썼다. 19일 성원정 31만6천원, 20일 오히츠 27만원, 21일 송정동태 15만2천원, 27일 소풍 23만5천원, 28일 본죽에서 27만5천원을 계산했다. 명목은 모두 '코로나 대책 간담회'다. 대구가 국내 첫 감염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3월에도 비슷했다. 배 의장은 3월 318만8,920원 중 204만8,700원을 코로나 회의 식대비에 썼다. 2일 스타벅스 코로나 관련 현안논의 간담회, 13일 본죽에서 같은 명목으로 28만5천원 등을 썼다.

김혜정 부의장은 3월 본도시락, 행복한갈비, 삼수장어, 언양불고기, 청정한우 등에서 코로나 대책회의를 16차례 250만2,400원을 썼다. 장상수 부의장은 안동갈비 등에서 3차례 같은 회의에 57만원을 썼다. 이만규 운영위원장은 전과생고기, 솔풍매운탕 등에서 4차례 71만1천원을 집행했다.

박우근 교육위원장은 20일 호림식당 15만원, 23일 일미정 19만4천원, 24일 황뻘낙지식당 15만원, 30일 전원쌈밥 19만5천원, 31일 제주촌돼지찌개 18만7천원 등 87만6천원을 썼다. '교육전문위원'도 동인식육식당 등에서 같은 명목에 44만원을 썼다. 하병문 경제환경위원장은 16일 복어잡는사람들에서 코로나 정책 간담회를 열고 17만8천원, 26일 안동갈비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의정활동 홍보 위한 언론기자 간담회'를 열어 25만원을 계산했다. 2월 5일과 17일에도 대책 간담회에 모두 37만5천원을 썼다. '경제환경전문위원'은 2월 19일 안심농장식육식당에서 43만3천원을 사용했다.

   
▲ 2020년 2월 대구시의회 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 자료.대구시의회
   
▲ 2020년 3월 대구시의회 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 자료.대구시의회

임태상 기획행정위원장은 3월 25일 조리봉에서 비슷한 회의에 밥값 29만원을 집행했다. 박갑상 건설교통위원장은 2월 7일 '코로나 확산 대중교통 운영실태 점검 간담회'를 흑토리숯불구이에서 열어 32만원을 썼다. '건설교통 전문위원'은 같은 달 집행내역 71만9,500원 중 1일 11만5천원을 마산식당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임시회 준비 점검 간담회'를 여는데 집행했다. '사무처장'은 1일 동인삼계탕 '임시회 코로나 예방 논의 유관부서 간담회' 14만원, 26일 식도관 '코로나 청사 방호 청원경찰 관계자 간담회' 5만6천원, 28일 유경식당 '코로나 비상근무자 격려' 8만원 등 27만6천원을 썼다.

반면 인천시의회는 업무추진비를 자진 반납했고, 김포시의회는 해외연수비까지 삭감해 고통 분담에 나섰다. 대구 8개 기초의회 중 서구의회, 남구의회, 달서구의회, 달성군의회도 비슷하다. 때문에 대구 하루 확진자가 7백명까지 나온 시기에 2천만원 밥값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2020년 3월 대구시의회 김혜정 부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 자료.대구시의회
   
▲ 2020년 3월 대구시의회 장상수 부의장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 자료.대구시의회

장지혁 대구참여연대 정책부장은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 수 있지만 결과가 무엇이냐"며 "최대 피해 지역 의회가 고통 분담은커녕 성과도 역할도 없이 세금으로 밥 먹기 바빴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억울해했다. A의원은 "갑자기 코로나가 터져 급히 장소를 잡다보니 식당이 많았다"며 "업무 일환이고 성과도 있었다"고 했다. 또 "지역상권을 돕기 위해 밥도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반납 등 대안을 검토하도록 의견을 묻겠다"고 했다. B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식사 자리가 많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일의 연장선이다. 부족해도 좋게 봐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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