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복지관 부장은 "후원은 줄었고 봉사는 드물어졌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그럴 것 같다"고 했다.
달서구 B복지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체 후원은 지난해 1,487건에서 올해 1,298건으로 줄었다. 일반후원금은 5,000여만원 감소했다. 물품 후원금은 지난해 6,600여만원에서 5,600여만원으로 줄었다.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해 8,978명에서 올해 2,177명으로 75% 넘게 급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시간은 28,299시간에서 6,105시간으로, 봉사 횟수는 9,307회에서 2,251회로 대폭 줄어 들었다.
B복지관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비대면 영상을 제작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적 취약계층들에 대한 나눔의 손길에도 코로나19 칼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사회복지시설 10곳에 지난 16일~17일 확인한 결과, 코로나로 인해 후원과 봉사가 대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시설은 작년 대비 후원과 물품이 모두 크게 줄었다. 남구 시설은 지속적으로 후원과 봉사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북구 시설도 후원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봉사는 지난 7~8월 두 달을 빼면 올해 내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북의 또 다른 시설도 외부 접촉을 줄이면서 물품후원도 줄었고 1년 동안 봉사도 없었다고 했다. 달서구 시설도 어려운 상황은 같다.
경북 경산시의 한 장애인시설은 이미용 봉사가 멈추면서 거주 장애인들이 이발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머리를 다듬어 주는 실정이다. 또 봉사자들이 오지 못하면서 게임, 운동, 만들기 프로그램은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매년 열리는 노래자랑 행사, 송년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안부를 묻는 자리마저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없게 됐다.
경북 경산시의 한 장애인시설은 이미용 봉사가 멈추면서 거주 장애인들이 이발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머리를 다듬어 주는 실정이다. 또 봉사자들이 오지 못하면서 게임, 운동, 만들기 프로그램은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매년 열리는 노래자랑 행사, 송년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안부를 묻는 자리마저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없게 됐다.
장애인, 노인, 노숙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거주하는 복시시설이 감염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면서 비대면 지침이 떨어진 지 1년째가 되어간다. 단체봉사는 불가능해졌고, 개인 봉사자들의 발걸음도 줄었다. 전국 곳곳에서 영업정지와 집함금지가 내려져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후원도 감소했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우울한 연말에 한숨을 쉬면서도 시민들에게 나눔과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북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봉사자가 줄어 직원들이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고 있고 손이 모자라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직접 찾아가는 수가 줄었다"며 "소외감과 우울감이 없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비대면의 일상화로 인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도 "대체 급식을 만들어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역의 사회복지시설들을 지원하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도 코로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매년하는 모금 목표 액수를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했다. 대구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 까지 '희망2021 나눔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목표액은 84억 9천만원이다. 지난해 100억 2천만원보다 낮다. 18일까지 21억1천만이 모였다. 지난해 최종 모금액은 20억 4,500여만원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업의 기부가 몰리는 연말은 시점에 따라 편차가 있다"며 "코로나 상황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