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유독 우울한 소식들만 넘쳤났던 해였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사회의 인권을 증진시킨 좋았던 소식들도 있었다.
대구경북 47개 단체가 참여하는 '2020 대구경북 인권주간 조직위원회(4.9인혁재단·경산이주노동자센터·대구경북교수노조·대구경북민주화계승사업회·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구경북진보연대·인권실천시민행동 등)'는 9일 "올 해 지역에 마냥 나쁜 소식만 있지는 않았다. 인권을 발전시킨 좋은 소식들도 여러개 있었다"며 '2020 대구경북 인권 굿뉴스' 17개를 발표했다.
10월항쟁 등 국가폭력에 희생된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에 대한 대구시의 사과도 있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말 가창면 용계리 용계체육공원 '가창골짜기'에 10월항쟁·보도연맹 위령탑을 세웠다. 1946년 미군정 식량보급에 반발해 벌어진 민중봉기 운동 10월항쟁과 1950년 보도연맹 사건, 대구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 국가 폭력 희생자들에 대해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위령탑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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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주간조직위는 오는 10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발표한다. 매년 인권의 날 주간에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지역의 인권뉴스를 설문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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