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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에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면서...대구시, SBS '가요대전' 강행
수도권 5인이상 집함금지·대구 공무원 4인이하 모임 등 특별대책에 시상식 잇딴 확진에도 25일 '편성'
BTS 팬들도 반발, 같은 날 나훈아 대구공연 취소...시 "우린 장소대여·외부방역, 운영은 방송사 책임"
2020년 12월 21일 (월) 19:35:5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많은 논란에도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하는 SBS 가요대전이 결국 성탄절 대구에서 열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닷새째 1천명대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교회 중심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시는 시상식 개최를 허가했고 SBS는 지역 이동 위험에도 행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SBS '2020 가요대전 인 대구' 편성 / 사진.SBS 홈페이지
   
▲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대구에 BTS가 옵니다" 대구시 페이스북 / 사진.대구시

SBS는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오후 11시까지 'SBS 가요대전 인 대구' 편성을 확정했다. 출연자는 방탄소년단 등 20여팀이다. 대구지역 모처에서 비공개·무관중·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다.

우려는 여전하다. 앞서 방송사들의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이 잇따라 코로나에 확진된 탓이다. 게다가 이날 방송사, 가수, 스태프들이 한꺼번에 대구에 와 공연하고 움직이는 탓에 방역규칙이 제대로 지켜지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수를 보기 위해 몰릴 팬들도 우려 중 한 부분이다.

지자체가 방역대책을 스스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대구시는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앞서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21일부터 오는 1월 3일까지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10명 이상 음식 섭취 모임·행사 취소 등를 권고했다. 시민들에게 같은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주말 사이 발송했다. 이어 대구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처음 취소했고, 대구 8개 구·군도 송년과 새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또 대구시는 공무원 4인 이하 모임 자제 등의 복무관리규정을 발표했다.

   
▲ "10인 이상 음식 섭취 모임과 행사 취소하기" 대구시의 연말 특별방역대책 긴급재난문자 캡쳐
   
▲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공무원 복부관리 규정 / 자료.대구시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수도권 지자체들은 한 발 더 나갔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5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5인 이상 집함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인천시도 서울시 조치에 동참할 예정이다.

가수들도 대구 공연을 취소했다. 가수 나훈아는 같은 날 예정된 크리스마스 대구 콘서트를 취소했다. 연말·새해 행사에서 감염이 발생할까봐 공공·민간부분에서 큰 규모의 행사들을 거의 취소한 셈이다. 

   
▲ "음악 시상식, 축제 취소 청원합니다" 청원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 "대구 가요대전 취소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그럼에도 유독 SBS만 대구에서 첫 가요대전 행사를 강행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대구 가요대전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1일까지 6천여명, '음악 시상식과 축제를 취소해달라'는 청원에도 3백여명의 시민들이 동의했다. 연말 분위기를 즐기기보다 방역이 우선이라는 게 청원 내용이다.

방탄소년단 팬들도 반발했다. 일부 팬들은 SNS에서 "권영진 시장은 SBS 가요대전을 즉시 취소하라", "오늘도 확진 문자를 보며 대구시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가요대전 총공(총공격) 가야 한다", "방탄 오지마라", "여기도 청정지역은 아니다. 아티스트 오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 일부 BTS 팬들이 코로나 위험으로 SBS 가요대전 인 대구 "취소"를 요구했다 / 사진.트위터 캡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상식을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집합금지에 포함되는 일시적 50인 이상 행사가 아닌 평상시 영업활동에 해당된다고 봤다. 대구시도 SBS가 취소하지 않는 이상 행사를 불허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대구시는 SBS, 경찰과 협의해 방역대책을 별도로 수립하겠다고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방송사가 한다(시상식)는 의지를 보여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난 16일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 대시민 호소문 발표 브리핑에서 밝혔다. 채 부시장은 "가요대전 프로그램 운영은 방송사가 하고 우리는(대구시) 장소만 빌려주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오는 팬들에 대해 시상식 밖의 방역은 우리가 책임지고 그 밖의 프로그램 운영은 방송사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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