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7.6 월 19:54
> 뉴스 > 지역사회 | 코로나19
   
대구시, 코로나에도 의료진 5백명 놀이공원 모아 '격려 이벤트' 빈축
의료진·소방공무원 대상 오는 23일 이월드 '드론쇼' 추진 "격려·관광활성...분산돼 밀접접촉 없을 것"
의료연대대구지부 "처우개선은 외면, 감염병 사태 속 바쁜 의료진 오라 가라...전시행정에 실망, 취소"
2020년 06월 08일 (월) 19:08:5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시가 코로나19 속에 의료진 5백명을 놀이공원에 모은 격려 이벤트를 추진하자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대구시에 확인한 결과, 대구시 관광과는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테마파크 이월드에서 '코로나19 대응 봉사자·의료진 격려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 대구시 코로나19 대응 봉사자, 의료진 격려 이벤트 참여 명단 요청 공문 / 자료.의료연대대구지부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지역의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다. 대구시는 당일 오후 9시 이월드 동문 주차장에서 드론 300대를 띄운 '드론쇼'도 진행한다.

대상은 지역 의료진과 소방공무원 등 500명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각 병원과 소방관청에 공문을 보내 오는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 의료진, 봉사자, 소방공무원의 가족들도 초대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주)이월드의 협조를 받아 대구시는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게 됐으며 참가자들에게 1인당 3~4만원대의 당일 자유이용권을 무료 제공한다. 예상 참가자보다 신청자가 더 많을 경우에는 민간병원의 의료진들과 그 가족들을 우선 입장시키고 이어 선착순으로 이벤트에 들여보낼 방침이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코로나 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코로나 감염병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대구시가 가장 핵심 인력인 의료진들을 대규모로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섯달 가까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바쁜 시기에 놀이공원에 모으는 게 맞냐는 지적이다.

   
▲ 코로나 확진환자를 음압병실로 옮기는 경북대병원 노동자들(2020.3.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대구의료원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는데 대구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 의료진에게 필요한 건 '드론 300대 쇼'가 아니라 제대로 된 소통과 의료진 예우, 2차 팬데믹 준비"라고 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역 의료진 처우에 대한 요구에는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며 남의 일처럼 떠넘기고, 토론회는 회피하며, 소통은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바쁜 의료진 500명을 동원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구시는 즉각 격려 이벤트를 취소하고 안일해진 코로나 상황 인식에 대해 다시 고삐를 죄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은정 의료연대 대구지부장은 "다시 대구시의 전시행정에 실망했고 분노한다"며 "의료진들은 그런 식의 격려 이벤트를 바라지 않고 갈 시간도 없다. 필요한 것은 정당한 대우와 처우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광과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코로나 대응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고, 이전보다 상황도 많이 좋아져서 대구지역의 관광 활성화도 시키고자 한다"면서 "행사 장소도 넓고 참여 가능한 시간도 분산돼 있어서 밀접 접촉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환자 콜. 빨리 빨리"...숨가쁜 현장, 경북대병원 '음압병실' 체험기· 1cm 유리창 너머 음압병상...필담에 무전, 더 살리기 위한 1분 1초
· 대구 고3 코로나 확진에도...A고교, 자정 가까이 '야자' 논란· 대구교육청, 코로나에도 대규모 오프라인 '대입 설명회' 강행 논란
· '코로나 거점' 대구 동산병원, 계약직 30명 해고 논란· '코로나 거점' 대구 동산병원, 계약직 해고 "재검토"...방식은?
· '코로나 거점' 대구동산병원, 계약직 해고 철회...'전원 재고용'· 대구 '코로나' 확산...병원 응급실 줄폐쇄, 음압병상 겨우 10개 "불안"
· 코로나19 심한데...대구교육청 외국교사 1백명·대가대병원 직원 2백명 소집 논란·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컨트롤타워 맞나?...곳곳서 "불신"
· 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 전력에...보건단체 "대구 출마 자격 없다"· '의료 공공성' 절실한 대구 총선..."노동자에게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