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2%, 3주 연속 '최저'...진보층·40대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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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국갤럽] 국정 지지율 37%→34%→32% '최저' vs 부정평가 58%
진보층 지지율 66%→55% 하락 / 40대, 43% vs 47%...오차범위 내 역전
한국갤럽 "부동산 정책 불신, LH 투기 의혹, 김상조 전셋값 인상 논란 여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2%까지 내려앉으며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지지율이 반등했으나 대구경북은 16%까지 떨어졌고,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진보층과 40대도 이탈 조짐이 두드러졌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여전히 '부동산 불신'이 가장 많이 꼽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4월 첫째 주 조사(3.30~4.1.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32%로 지난주(34%)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3월 3주 37%, 4주 34%에 이어 3주 연속 최저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 한국갤럽(2021.4.2)
자료. 한국갤럽(2021.4.2)

부정평가는 58%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의견 유보는 9%(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와 진보층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40대는 지난주에 긍정평가 49%, 부정평가 48%로 전 연령층 중에 유일하게 긍정·부정평가가 비슷했지만, 이번 4월  첫째 주에는 긍정평가 43%, 부정평가 47%로 오차범위(±3.1%포인트, 95% 신뢰수준) 내에서 역전됐다.

또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지지율이 55%로 중도층(32%)과 보수층(14%)보다는 여전히 높았으나, 지난주 대비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66%→55%로 11%포인트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30%→39%로 높아져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6%→35%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은 24%→16%로 떨어졌고, 부산·울산·경남도 30%→26%로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 한국갤럽(2021.4.2)
자료. 한국갤럽(2021.4.2)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324명,자유응답)로  ▶'코로나19 대처'(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부동산 정책'(5%)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4%) 등을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579명,자유응답)은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었다"며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LH 투기 의혹, 주택 공시가 현실화, 그리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 여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김 실장을 즉시 경질하고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표명하며 관련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은 상반돼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에서도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갤럽(2021.4.2)
자료. 한국갤럽(2021.4.2)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23%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1%) 순으로 나타났다. 3%는 그 외 인물(1.0% 미만 15명 내외 포함), 3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2%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커졌다"고 밝혔다.
 
자료. 한국갤럽(2021.4.2)
자료. 한국갤럽(2021.4.2)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1년 3월 30일~4월 1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31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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