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사면 이르다" 52.2%...대구경북만 "사면 고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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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한사연] "사면 이르다" 52.2% vs "사면 고려할 때" 40.3%
민주당 30.9% vs 국민의힘 29.1%, 4.9%p 하락..."사면과 구태정치 조짐 영향"
[리얼미터] 문 지지율 33.8% vs 부정평가 63.0% / 민주당 30.7% vs 국민의힘 36.6%

 
최근 국민의힘 일부에서 구속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은 "사면을 말하기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사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구속중인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2%가 "사면을 말하기에 이르다"고 답한 반면,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응답은 40.3%였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사면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30대(67.5%) ▲광주·전라(72.2%) ▲화이트칼라층(64.4%) ▲진보성향층(81.9%)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87.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6.4%)에서 많았다.

반면 "사면을 고려할 때가 됐다"는 의견은 ▲60세 이상(63.0%) ▲대구·경북(57.4%) ▲자영업층(52.4%) ▲보수성향층(64.2%)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0.1%) ▲국민의힘 지지층(79.6%)에서 더 많았다.

특히 지역별 여론을 보면, 대구경북만 "사면 고려" 의견(57.4%)이 절반을 넘었고, 대전·세종·충청(시기 상조 43.8% vs 사면 고려 46.3%), 부산·울산·경남(46.8% vs 44.6%)은 오차범위(±3.1%p) 내에서 팽팽했다. 반면 서울(시기 상조 50.8% vs 사면 고려 43.8%), 인천·경기(58.9% vs 36.1%), 광주·전라(72.2% vs 16,6%) 강원·제주(55.3% vs 40.5%)는 "시기 상조" 의견이 우세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공감도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앞서 4.7재보선으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에둘러 언급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들도 "사면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0.9%로 지난주 대비 1.9%p 상승해 3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내에서 1위로 올라섰고, 국민의힘은 4.9%p 빠진 29.1%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8.1%), 정의당(4.3%), 열린민주당(4.2%) 순이었다.

이강윤 한사연 소장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으로 "사면"과 "구태정치"를 꼽았다. 이 소장은 26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4.7재보선 승리 이후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고 있지만 국민 여론의 절반 이상은 시기 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민심과 동떨어진 사면 요구와 함께, 최근 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계파갈등을 비롯한 구태정치 조짐을 보이면서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35.2%, 부정 평가는 60.8%로,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35.1%→35.2%, 0.1%p↑)와 부정평가(61.4%→60.8%, 0.6%p↓) 모두 1%p 이내 차이에 그쳤다.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자료. 한국사회여론연구소(2021.4.26)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31.2%), 이재명 경기도지사(24.1%),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1.1%), 홍준표 의원(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오세훈 서울시장(4.7%), 정세균 전 국무총리(4.0%)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은 2.5%p(33.7%→31.2%), 이재명 지사는 3.0%p(27.1%→24.1%) 각각 하락했다.

2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4.19~23,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2명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지난주 4월 2주차 대비 0.9%P 내린 33.8%(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6.4%), 부정평가는 1.5%P 오른 63.0%(매우 잘못함 45.6%, 잘못하는 편 17.4%)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3.3%였다.
 
자료. 리얼미터(2021.4.26)
자료. 리얼미터(2021.4.26)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6%(지난주 대비 0.5%P↓), 더불어민주당 30.7%(0.7%P↑), 국민의당 7.6%(0.4%P↓), 열린민주당 5.1%(0.3%P↓), 정의당 3.9%(0.1%P↓), 시대전환 1.0%(0.4%P↑), 기본소득당 0.8%(0.1%P↑), 기타정당 1.3%(0.4%P↓), 무당층 12.9%(0.5%P↑)였다.
 
[조사개요]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 TBS 의뢰 /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 대상으로 4월 23~24일 이틀간 실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ARS(자동응답)방식 100%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 응답률 6.8% / 2021년 3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 적용(셀 가중).
- 리얼미터 / 4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4,7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2명 응답 완료 / 5.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 /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 / 통계보정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기타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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