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불능' 대구시의회...국힘 31명, 민주당은 '비례' 1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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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9곳 모두 '국힘' 당선...20명은 이미 '무투표 당선'
민주당, 지역구 4명 모두 낙선...2014년으로 돌아간 '의회 독점'


대구시의회의 '행정부 견제'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대구시의원 32명 중 31명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1명을 빼고 지역구 후보 4명 모두 낙선했다.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대구시의원 '지역구' 선거 9곳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중구 제2선거구 이만규(67) 현 대구시의원 ▶동구4 이재숙(53) 전 동구의원 ▶남구2 윤영애(65) 현 대구시의원 ▶북구1 류종우(44) 전 대구시청 별정직 공무원 ▶북구5 이동욱(53) 전 북구의회 의장 ▶달서4 이태손(68) 현 대구시의원 ▶달서6 전태선(63) 전 달서구의원 ▶달성2 김원규(60) 현 대구시의원 ▶달성3 국힘 손한국(60) 현 다사읍 부곡리 이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또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76.9%을 얻어 김정옥(58), 박종필(56) 후보가 시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9.1%, 정의당 2.8%였고, 기본소득당·녹색당·진보당은 모두 0.3%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육정미(56) 후보만 당선돼 국민의힘 31명의 의원과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대구시의회 본회의 '선거구 획정 수정안' 기립 표결 모습(2022.4.27)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의회 본회의 '선거구 획정 수정안' 기립 표결 모습(2022.4.27)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은 대구 4곳에 김성태(67.달서구4선거구), 김준민(43.중구2), 신동환(50.북구5), 김수옥(44.달성2) 후보가 나섰으나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앞서, 대구시의원 선거는 지난 5월 13일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지역구' 29곳 중 무려 20곳이 '무투표 당선'으로 끝났다. 20곳의 무투표 당선자 모두 국민의힘 후보였다.

민주당은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의원 지역구 선거에 23명이 출마해 4명이 당선됐고, 비례대표도 1명이 배지를 달았다. 이들 5명 가운데 김성태(67) 의원 1명만 재선에 도전했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이번 시의원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

대구시의회의 이 같은 '일당 독점'은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결과와 판박이다. 당시 6회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구 27곳 모두 독식했으며, 비례대표도 3석 중 2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 선거에 모두 낙선하며 비례대표 1명 당선에 그쳤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의 당선과 함께 대구시의회마저 석권한 국민의힘. 시의회의 행정부 견제는 민주당 의원 1명이 '나홀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단체장과 의회를 독점한 대구의 현실이다.

<대구시의원 무투표 당선자>
중구1 임인환(65), 동구1 김재우(52), 동구2 박소영(58), 동구3 권기훈(56), 서구1 김대현(56)
서구2 이재화(66), 남구1 박우근(68), 북구2 김지만(45), 북구3 김재용(54), 북구4 하병문(62)
수성1 정일균(57), 수성2 조경구(67), 수성3 이성오(55), 수성4 전경원(49), 수성5 김태우(37)
달서1 이영애(65), 달서2 허시영(48), 달서3 황순자(65), 달서5 윤권근(63), 달성1 하중환(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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