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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대구경북민주시민상'...김헌주 경북이주노동자센터장 선정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12.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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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대경지부 선정위' / 2022년 수상자 선정 발표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위해 지속적인 지원활동"
시상식 내년 1월 12일 개최...상패와 상금 전달


20년 넘게 대구경북지역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인권을 향상하는데 힘쓴 김헌주 경북북부이주노동자센터장이 2022년 제7회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이주노동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김헌주 센터장을 2020년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선정 결정문에서 밝혔다.

시상식은 2023년 1월 12일 오전 11시 우리복지시민연합 1층에서 열린다. 선정위는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한다. 대구경북민주시민상은 지난 2016년 제정돼 올해 제7회를 맞았다.  
 
김헌주 센터장
김헌주 센터장

선정위는 선정 이유에 대해 "김 센터장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 농촌에서 일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농촌 사회의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고용허가제 폐지와 노동허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또 "도·농복합지역에서라도 시범적으로 이주노동자 가족 초청을 해보자는 방안을 제시해 함께 어우려져 살아가야만 하는 시대가 왔다가는 것을 강조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주노동자 지원활동 중 법정 기소까지 당한 경험이 있는 김 센터장은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활동비를 지난 20년간 받으면서 지원활동을 지속해왔다"면서 "네팔과 태국으로 돌아간 이주노동자가 이를 잊지 않고 고국으로 초청하는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 활동은 이주노동자 지원을 넘어 국제사회연대와 대구경북지역 인식 제고로 이어졌다"며 "김 센터장의 신념과 활동은 분명히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수여되는 민주시민상을 통해 고단하고 힘들었던 김 센터장의 삶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으로 다시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이를 계기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많은 활동가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이주노동자도 노동자다. 노조설립 보장하라"...김헌주 센터장이 이주노동자 노조 설립을 막은 대구노동청에 항의서한을 전하고 있다.(2015.7.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오른쪽) "이주노동자도 노동자다. 노조설립 보장하라"...김헌주 센터장이 이주노동자 노조 설립을 막은 대구노동청에 항의서한을 전하고 있다.(2015.7.2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 센터장 1980년 한신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지만 그해 5월 광주에서 자행된 국가 폭력을 보고 대학을 자퇴했다. 대구로 내려와 대구NCC(한국기독교회협의회), 대구 EYC(기독청년협의회)에서 인권·빈민운동을 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 노동자 생존권 문제와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법적 보호에 취약한 이주노동자 운동을 시작했다. 2000년 초 대구 3공단에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한다가 지난 2002년 10월 성서지역이주노동자센터 상담소를 개소했다. 이어 2007년 경산이주노동자센터를 설립했고, 현재는 경북 안동에 있는 경북북부이주노동자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민주시민상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상임대표 박준철)'가 제정했다. 제1회 수상자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제2회는 우리복지시민연합, 제3회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제4회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제5회는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 제6회는 10월항쟁유족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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