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기독교에 이어 불교계가 대구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법회를 연다.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과 '윤석열 심판 대구 시국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동성로 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대구 촛불시민과 함께 하는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2차 야단법석'을 연다고 밝혔다.
'시국법회 야단법석 준비위원회'는 지난 5월 20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1차 야단법석 시국법회를 열었다. 봉은사 전 주지 스님인 명진 스님을 포함해 2,000여명이 모였다. 조계종 진우 스님과 정의평화불교연대, 평화의길, 불력회 등이 야단법석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취임 후 민생파탄, 경제침몰, 외교굴욕, 평회위기, 정치실종, 민중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국법회에서 윤석열 퇴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 탄생에 일조한 한국 불교계에 스스로 죽비를 내려치는 참회의 심정으로 야단법석을 시작한"고 설명했다.
당일 대구 시국법회에는 조계종 스님들과 불교 신도들이 동참한다 .'시국법회 야단법석' 측은 시국법회에 앞서 이날 오후 동화사 일주문 앞에서 '동화사 방장 취임 서의현 스님 규탄 기자회견'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올해 2월 팔공산 팔공총림 제2대 동화사 방장에 서의현 스님을 선출했다. 방장은 조계종에 있어서 지역을 이끄는 상징적 자리다. 서의현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인물로 3선 연임에 도전했다가 조계종단 개혁 당시 승적을 박탈당했다. 이어 뒤늦게 복권돼 당시 방장에 올랐다. 이들은 동화사 기자회견에서 "서의현 스님 규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OUT"을 촉구한다.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앞뒤로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년홍 신부)'는 지난 4월 10일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전국 12곳에서 매주 월요일 시국미사(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춘천 애막골 성당, 광주 5.18민주묘지, 의정부 주교좌성당, 인천 주안1동성당, 봉산동성당, 흥덕성당 등에서 기도회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에는 아직 시국기도회가 열리지 않았다. 일정을 논의 중이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권은 사리사욕과 무지의 꼭두각시가 되어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린다"며 "민족화해와 민주주의 회복, 물에 빠진 사람에게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는 심정으로 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기독교에서는 앞서 5월 4일 대구 커다란숲교회에서 목회자들이 기도회를 열고 시국선언을 했다. 대전 빈들교회, 광주 한빛교회 등에서 이어졌다. 윤석열 정부의 1년을 규탄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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