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와 대구시민이 함께 모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스님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죽비(불교에서 수행자를 지도할 때 쓰는 도구)를 들었다. 스님들은 수시로 죽비를 내려치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 '굴욕 외교', '민중 탄압' 정책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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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성로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2023.6.24)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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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와 '윤석열 퇴진 시국법회 야단법석'은 24일 오후 동성로 CGV 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윤석열 심판 2차 대구시국대회'와 '시국법회 2차 대구 야단법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조계종 스님들과 대구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그 동안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진행하던 시국집회에 더해 불교계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시국법회를 같은 장소에서 열어 규모가 커졌다. 시국법회는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간다.
주최 측과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본을 상대로 한 굴욕 외교 ▲친기업 부자감세 등 지난 1년 동안의 정책에 대해 규탄하며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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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시국법회에서 스님들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2023.6.24) / 사진. 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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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발표로 전 세계가 규탄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만 지지한다"며 "우리나라 어민 생존권과 국민 밥상이 위협받는데 일본 편만 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오늘의 한일 관계를 100년 전으로 되돌리는 신(新) 내선일체 정권"이라는 비판까지 했다. 이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익을 송두리째 넘기는 자를 매국노라 한다"면서 "우리는 이들로부터 나라의 주권과 국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국법회를 이끌고 있는 동국대 교법사 진우 스님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1년 동안 민생은 파탄나고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내몰렸다"며 "윤 대통령은 입만 떼면 공정과 정의를 강조했지만, 행동은 정반대였다. 이 정부 들어 협치는 사라지고 독선과 불통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대기업 '1호 영업사원' 역할을 자처한다"면서 "국민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검찰 정권을 끝내기 위해 가야 할 걸음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국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정부 여당은 민생은 생각치 않고 법인세를 낮추거나 부자 감세나 하고 있다"며 "나의 마지막 일은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후 이들은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환경 파괴 윤석열 퇴진하라"고 외치며 동성로를 행진했다.
보수단체들도 이날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자유수호연대'는 '자유수호연합 범시민 대구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지지", "윤석열 수호"를 외쳤다. 국민의힘 김상훈(60.대구 서구), 이인선(64.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 등 여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일부 보수단체 인사들이 시국법회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방해했으나 경찰 제지로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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