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대구 노동자 6천여명 "윤석열 1년, 노동·민생파탄...사회안전망 강화"

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 입력 2023.05.01 18: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3주년 노동절' 민주노총대구본부 등 공평네거리에서 집회
주69시간·중대재해법 무력화·최저임금 폐지 등 '노동후퇴' 비판
배민 라이더 '배달료 1천원 인상', 건설노조 '불법하도급 철폐'
"물가 치솟는데 민생 뒷전...의료·돌봄 국가책임 강화" 촉구


"배달료 1,000원 인상하라"

대구지역 '배달의 민족' 라이더 노동자 20여명이 1일 노동절을 맞아 대구도심을 달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대구지회(지회장 현철관)는 노동절 집회에 앞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의 민족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대구 라이더 행진'을 펼쳤다. 배민 라이더들은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철폐', '구간배달 개선'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건설노동자들도 '불법하도급 철폐', '건설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도심을 행진했다. 
 
'배달의 민족' 라이더 20여명이 '배달료 1천원 인상'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배달의 민족' 라이더 20여명이 '배달료 1천원 인상'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133주년 5.1세계노동절을 맞아 대구 노동자 6천여명이 거리로 나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본부장 이길우)는 1일 오후 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 5개 차로에서 '2023 세계노동절 대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과 경찰측 추산 노동자 6,000여명이 대구시청 인근 100m 거리에 모였다. 최근 5년 동안 노동절 집회 중 최다 인원이 모인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열린 첫 대규모 노동절 집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심지어 "정권 퇴진"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집회에 모인 6,000여명의 노동자(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133주년 세계노동절 대구집회에 모인 6,000여명의 노동자(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이들 단체는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권은 취임 전부터 120시간 노동, 최저임금 폐지라는 망언을 하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민생은 모른 척하고 자본의 민원 해결에만 여념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 1년만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노동을 포함해 전체 사회가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69시간제 노동시간 개악을 시도해 과로사 위험을 높이고,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로 전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물가가 치솟는데 전기·가스요금까지 덩달아 인상해 민생은 파탄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물가 고공행진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하지만 종부세·법인세 인하로 부자 지갑만 두텁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차별 폐지 ▲노조법 2·3조 개정 ▲구조조정 금지, 고용유지와 안정 ▲최저임금 대폭 인상 ▲노동시간·임금체계 개악 저지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반대 ▲사회공공성·민생안전망 강화 ▲의료·돌봄 국가책임, 공공부문 일자리 강화 등을 촉구했다.
 
   
▲ 노동절 대회에서 발언하는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 "윤석열 정부, 노동개악 정책 철회하라"(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굴욕외교로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경제 강국이라며 재벌에게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게 민생은 뒷전, 노동자와 서민은 견딜 수 없는 물가 폭탄과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육군 하나회 출신들이 총칼로 정권을 장악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공화국을 만들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윤기륜 대구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주52시간 현장 근로시간만으로도 과로를 불러일으키는데 윤석열 정권은 더 일하라며 주69시간을 말한다"면서 "후세대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현장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윤석열 정부는 독단적인 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개악 저지' 대형 피켓팅(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노동개악 저지' 대형 피켓팅(2023.5.1)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수습기자

노동자들은 1시간 30분가량 본 집회를 열고 대구시청네거리에서 대구시청 동인청사를 지나 서성네거리까지 1.8km를 행진했다. 건설노조 대구본부는 국민의힘 대구시당까지 3km 거리를 행진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