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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주당 '총선기획단' 8명 전원 2030 청년..."대벤져스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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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 선거기획단 처음으로 MZ 구성 '평균 33세'
단장 이정현, 부단장 최홍린·오영준 등 현역 기초의원
지역 정책과 공약 개발해 총선 후보들에게 전할 예정
"거물급 아닌 지역 정책으로 지역주의 타파, 제2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전원 2030 청년 지방의원들로 구성한 내년 4.10 '총선기획단'을 꾸렸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강민구)은 21일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민주당의 '2024 총선기획단'을 발표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정식 발족해 본격 활동을 펼친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발대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단장이 설명 중이다.(2023.11.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민주당 총선기획단 발대식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단장이 설명 중이다.(2023.11.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총선기획단은 모두 8명으로 대구의 현역 기초의원들로 구성했다. 1985년생부터 1996년생까지 MZ세대로만 이뤄졌다. 평균 연령은 33세다. 대구 민주당이 각종 선거 기획단을 꾸리면서 20대~30대 청년층으로만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장은 1985년생 이정현(39) 대구 남구의원 ▲부단장은 1996년생 최홍린(27) 달서구의원과 1995년생 오영준(28) 북구의원이 맡았다. ▲위원은 이영빈(35) 달서구의원과 강민욱(33) 남구의원, 안평훈(30) 동구의원, 정대현(31) 수성구의원, 서보영(37) 달서구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부겸(대구 수성구갑)과 홍의락(대구 북구을) 전 국회의원이 각자 한번씩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대구에서 배지를 단 이는 30여년 넘게 없었다. 대구의 보수적인 정치 지형을 고려해 거물급 정치인을 전진 배치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대구 민주당은 그 역시 소용없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지역을 잘 아는 청년 정치인들로 기획단을 꾸려 총선을 치뤄보겠다는 계획이다. '경험 부족한 청년들로만 구성하는 건 무리'라는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잠재울 수 있다고 봤다. 대구 12석 전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이준석 신당'에도 기획단이 대응한다.
 

(왼쪽부터)민주당 강민욱 남구의원, 안평훈 동구의원, 오영준 북구의원,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이정현 남구의원, 최홍린 달서구의원, 정대현 수성구의원, 서보영 달서구의원 총선기획단(2023.11.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민주당 강민욱 남구의원, 안평훈 동구의원, 오영준 북구의원,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이정현 남구의원, 최홍린 달서구의원, 정대현 수성구의원, 서보영 달서구의원 총선기획단(2023.11.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기획단은 앞으로 본인들의 의정, 정치 활동을 살려 대구지역의 총선 정책과 공약을 개발해 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대구지역에서 출마할 총선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 공약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정현 단장은 "대구는 정치적 양극화의 한쪽인 보수의 섬"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출마해도 당선되지 않는다. 거물급 인물론으로는 민주당이 당선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선된 인물이 김부겸 의원"이라며 "김부겸만의 신화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대구시민 속으로 녹아들어야만 제2의 김부겸을 만들고,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선거철 반짝 이슈가 아닌 대구시민을 지키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며 "양극화 정치의 정쟁이 아닌 더 나은 대구를 만들기 위한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선 의석 수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1석보다 10년 뒤 우리 중 누군가 국회의원이 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 답게 이날 기획단의 목표와 포부를 PPT로 제작해 프레젠테이션했다. 발표에 나선 오영준 부단장은 "의사결정권자인 시민들은 토목과 건축 등 공약에 잠시 움직이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이런 바람은 지속되지 않는다"며 "우리 기획단은 공감과 감정이입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고 민주당이라는 정당 브래드를 리브랜딩(Re Branding)해서 이번 총선을 젊은으로 치뤄보겠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민주당 현수막'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단장은 "우리 당이 지금의 청년층과 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청년층은 단순히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가지는 세대인데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이 있는 것 같아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내년 총선 포부를 밝히고 있다.(2023.11.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내년 총선 포부를 밝히고 있다.(2023.11.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날 내년 총선 포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내년 총선은 쉽지 않다"며 "대구 민주당도 시대와 인식 기준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이번 총선기획단이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한걸음 더 뛰는 대구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청년 지방의원들로만 기획단을 꾸렸다"면서 "어벤져스라는 거창한 이름보다 대벤져스(대구+어벤져스)라는 웅장한 꿈을 이룰 젊은 꿈의 시간을 대구시민들이 응원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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