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을 졸업한 동문 1,000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나선다.
'대구경북지역대학민주동문(우)회협의회(대표 김삼수)'는 오는 12월 4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대구경북지역대학 동문·졸업생 1,000인 시국선언'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대구경북지역대학민주동문(우)회협의회'는 경북대학교, 경일대학교,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영남대학교 등 7개 대학의 민주동문회로 구성됐다.
시국선언에 동참하는 서명은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 29일 기준으로 800여명이 참여했다.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안동대, 영남대, 위덕대 등 대구경북지역 10여개 대학 졸업생들이 주로 서명했다.
서명 기한은 오는 12월 2일까지다. 구글 폼(→링크)을 통해 서명할 수 있다. 출신 대학·학과와 이름, 실명 공개 여부, 거주 지역 등을 기재하면 된다. 시국선언문과 명단은 오는 4일 공개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난 현재 민생이 파탄나고, 대북 강경책으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민주주의의 근본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즉각 대통령직에서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제안문에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선됐다"며 "하지만 임기의 절반이 지난 지금, 윤석열에게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은 안중에 없이 버리고 권력을 사유화하며 국정농단을 일삼고 있다"면서 "10.29 서울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을 비롯한 무고한 청년들의 애달픈 죽음에도 사과와 진상규명은커녕 사실 은폐와 편가르기로 젊은 죽음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민지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의 긍지를 훼손하는 굴욕 외교로 우리 자존심과 국익은 내동댕이쳤다"며 "외교는 물론 안보도 모두 낙제점"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무개념, 무책임, 무능력한 3무(無) 윤석열은 더 이상 국민의 대표가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박석준 경북대 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은 29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교수·연구자들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구경북지역 대학을 졸업하거나 거주하는 분들의 정권에 대한 분노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시국선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동문회에 가입되지 않은 지역 대학 졸업자들도 서명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국선언에 연명한 분들의 명단은 당일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학교, 대구대학교, 안동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또 교수, 변호사, 의사, 작가 등 396명의 대구경북 지식인들도 '윤석열 퇴진' 촉구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경북대에서는 재학생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여러개의 대자보를 캠퍼스 곳곳에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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