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한국전쟁 60년. 전쟁은 남과 북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참상을 남겼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로 남아있다. 또, 전쟁에 따른 분단은 끊임없이 동족간 적대와 충돌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사고를 둘러싼 남북 갈등은 한반도에 또 다른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불안한 남북관계 속에 맞은 6.25한국전쟁 60년, 대구의 진보.통일운동단체는 "반전평화"을 강조하며 "평화협정 체결"와 10돌을 맞은 "6.15선언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통일운동단체로는 처음으로 '6.25 희생자 추모제'를 갖는 한편,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까지 한달간을 "반전평화운동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처음으로 '6.25 희생자 추모제'..."남과 북 모든 원혼을 달래다"
먼저, 6.25전쟁 60년이 되는 25일에는 지역의 평화통일운동단체로는 처음으로 '6.25한국전쟁 60년 희생자 추모제'를 연다. < 6.15실천 대경본부>와 <대구종교인평화회의>는 25일 오후 4시에 6.25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328m 고지에서 6대 종단별로 희생자를 원혼을 달래는 추모기도와 예식을 거행하고 반전평화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번 추모제에는 6대 종단 종교인들을 비롯해 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천안함' 신상철 강연...'주한미군' 토론.탐방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안동평통사를 포함한 10여개 단체는 6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한달간을 "반전평화운동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사진전과 토론, 탐방, 영화제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과 '천안함 진상규명',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민족문제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오는 7월 9일 저녁 7시에 민주노총대구본부 강당에서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을 지낸 신상철씨 강연회를 연다. 신상철씨는 합동조사단의 발표와 달리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방부는 신씨에 대해 "합조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국회에 조사위원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미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7월 14일 남구의회에서 '대구지역 미군기지 실태와 대중운동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7월 17일에는 대구 캠프워크와 갬프헨리를 돌아보는 탐방 행사를 갖고 미군기지의 역사와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이와 함께, 7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대구평화영화제'를 열고 '경계도시'(홍형숙 감독), '당신과 나의 전쟁'(태준식 감독)를 포함한 1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 저녁에는 대구2.28공원에서 '대구경북 반전평화 한마당'을 열고 한달간의 활동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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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단체, 처음으로 '6.25 추모제'...정전협정일(7.27)까지 "반전평화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