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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칠곡보, 강바닥 내려앉아 "안전 심각"
[4대강] 하류 수심 8-12m로 평균의 2배 "세굴, 파이핑...붕괴 위험" / 수공 "문제없다"
2012년 11월 13일 (화) 09:04:3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4대강사업 낙동강 칠곡보 하류에 또 세굴현상(강바닥 패임)이 일어나 강바닥이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한 반면, 수자원공사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4대강살리기범국민대책위원회', '낙동강지키기대구경북본부', '대구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5개 환경단체와 민주통합당 이미경, 장하나 의원실은 11월 12일 오후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에 있는 칠곡보 하류 수심을 조사했다.

   
▲ 칠곡보(2012.11.1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가 수심측정기를 통해 조사한 결과, 칠곡보 하류 40m에서 300m 지점의 우안 2, 3, 4번째 고정보 기둥 아래 수심은 8m에서 12m로 측정됐다. 이는 칠곡보 하류 평균 수심 5m-6.5m보다 2-3배 깊은 수치다. 세굴현상으로 강바닥이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환경단체는 칠곡보 본체와 연결돼 물의 세기를 조절하는 '물받이공'과 유속을 약화시키는 '바닥보호공' 위에서 수심을 측정했다. 때문에, 본체와 연결된 구조물에 이미 균열이 생겼다면 "보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칠곡보는 지난해 장마 후 하류에서 심한 세굴현상이 발생해 2011년 9월부터 12월까지 콘크리트 보강공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이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또 세굴현상이 발생하면 기둥 아래 모래가 더 빨리 쓸려나가는 것은 물론 콘크리트 구조물 침식을 가속 시킬 수도 있다.

   
▲ 칠곡보 3-4번째 고정보 사이는 수심 10.34m로 측정됐다(2012.11.1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또, 세굴과 침식은 균열로 이어져 보 상류 구조물까지 위험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심하면 보 상류 물이 가장자리를 따라 하류로 흘러내리는 파이핑(Piping) 현상까지 일어나 콘크리트에 물이 스며들어 곳곳에서 누수가 생기고, 보를 내려앉게 할 수도 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부 교수는 "4대강 전체 16개보는 국제적 기준에서 보면 '댐' 규격으로 지어야 하지만, 정부는 물의 양과 규모에 맞지 않게 보로 지었다"며 "애초 공사가 물의 힘을 버티지 못하도록 설계돼 강바닥이 파이고 내려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칠곡보의 경우 완공을 하고 난 뒤에도 보강공사를 반복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며 "현재는 일부만 내려앉았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체로 이어져 붕괴될 가능 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박 교수는 "수공은 문제를 숨기지 말고 민간합동조사단을 꾸려 강바닥 실사를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바닥이 더 파이고, 깨지고, 내려앉으면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부 교수(2012.11.1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국장은 "칠곡보는 세굴→보강공사→재세굴→재보강공사→재재세굴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이미 바닥보호공이나 물받이공에 심각한 균열이 생겨 구멍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곳도 아닌 바닥보호공과 물받이공 같은 보 본체 구조적 안전과 직결된 지점에 문제가 발견됐음에도 수공과 국토해양부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안전성에 대한 문제인식이 결여됐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일방적 자료"라며 "파이핑 현상이나 세굴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칠곡보를 관리하는 한 수공 관계자는 "매일 보 구조물을 관리하고 한 달에 한번 강바닥을 조사하고 있다"며 "세굴, 균열, 침식, 침하 같은 현상을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 칠곡보 강바닥을 조사 중인 잠수팀(2012.11.1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파이핑 현상은 수면 위로 물이 솟는 것이 일반적 현상인데 그런 모습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환경단체 자체 조사 자료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보가 당장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일방적 주장을 펼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4대강사업 전체 16곳 중 칠곡보를 포함한 14곳에서 바닥보호공 세굴을 발견하고 콘크리트 보강공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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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이
(58.XXX.XXX.126)
2012-11-13 22:56:36
사람이 달라져... 달라도 너~무 달라
내가 아는 한 공기업 직원은 주말이면 자전거 몰고 4대강 유람하느라 바쁜데
기가 막힐일은 저녁에 술자리 가면 4대강 욕하고 이명박 욕하느라 또 바쁘고
왜 이러는 걸까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백원!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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